제약업 종사자 일자리는 회복 중인데 의료기관 중 종합병원의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다.
의료계의 경우 작년에 경기둔화, 환자감소 등의 영향으로 종합병원의 종사자 수가 줄었다.
의료계는 앞으로 4대중증, 3대비급여 등 굵직한 정책들의 시행에 따르는 영향권에 들어감으로써 일자리가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고령화 등 의료수요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수준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의원급의 경우도 위태위태하다. 의권급의 경우 7.9%~6.7% 수준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나, ‘원격진료’가 2015년부터 시행될 경우 인력감소 쓰나미가 1차의료에 불어 닥칠 전망이다.
보건복지분야 전체 일자리 증가 속도가 5.8%~6.1%임을 감안하면 의원급의 경우는 현재는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복건복지부의 ‘보건복지분야 일자리 종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약업 종사자 중 ‘의약품 제조업’의 경우 ▷2011년12월 2만3,545명에서 ▷2012년6월 2만2,607명으로 약 4% 줄었다가 ▷2012년 12월 2만4,700명(8.4%), ▷2013년 6월 2만6,993명(9.2%)으로 늘고 있다.
2012년 4월 일괄약가인하로 2012년 상반기 제약업 종사자가 줄었으나, 그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반면 의료기관 중 '종합병원'의 경우는 ▷2011년12월 23만6,982명에서 ▷2012년6월 23만7,212명(0.1%)으로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2012년12월 23만1,827명(-2.3%)으로 줄었고 ▷2013년6월 23만2,919명(0.5%)으로 미약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분야 종사자 증가 속도가 5.8%~6.1%인 점을 감안하면 뒤쳐지는 수준이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작년 2/4분기부터 뚜렸한 환자 감소가 나타났다. 심평원의 진료비 통계에서도 감소가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종사자 수가 줄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경영의 어려움으로 구조조정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
병원계 관계자는 “한 예로서 여의도성모의 경우 200여억원의 적자로 상당수 인원의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전국 8개 성모 중 2곳을 제외한 6개가 적자다. 요즘 노조가 파업 중인 서울대병원도 적자이다. 경기둔화와 환자감소라는 악재에 업친데 덮친 격으로 4대중증 3대비급여 등 제도의 쓰나미가 제일 먼저 상급병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