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강순심 이하 간무협)가 간호조무사를 간호사가 될 수 있게 하는 온라인 보수교육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순심 간무협 회장은 13일 보건의료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 추가보수교육과정을 긴급하게 개설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간무협은 정부의 간호인력개편안에 따라 간호조무사가 1급 실무간호인력이 되는 기회의 첫 관문으로 보수교육 이수를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보수교육비 납부에서 이수증 출력까지 원스톱 서비스체계를 구축했고 종전 53회 실시했던 집체교육을 지난해 40회까지 늘리는 등 보수교육의 내실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간무협은 “8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어든 집체교육에 대한 교육참여도와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며 “2013 온라인 추가보수교육은 11월 18일 오픈해 12월 30일까지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순심 회장은 간호인력개편안에 대해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선진국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일 뿐 특정집단에 혜택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항간에 떠도는 정부의 간호조무사에 대한 특혜설을 부인했다.
최종현 기획이사는 이번에 보수교육을 강화하면서 “앞으로 간호조무사들이 교육과정이 없어서 교육을 못 받았다는 말은 반드시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보건복지부 간호인력개편협의체가 발족한다.
최 기획이사는 “이에 따라 협회 내부차원에서도 지난 7일 시도회장이 참여하는 긴급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18년에 간호인력개편이 실시되면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와 동등한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며 “간호조무사가 간호사가 될 수 있게 하는 경력상승체계는 의료선진국들에 마련돼있는 선진의료체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사례를 들며 “우리의 간호조무사에 해당하는 일본의 준간호사가 최근 줄고 있어 실패한 제도라고 하지만 실상은 2년 동안의 브리지 코스를 만들어 간호사 시험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에서 올해 배출된 간호사 중 20%는 준간호사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최 기획이사는 “실제 의원급의료기관이나 노인요양병원의 간호인력의 대부분은 간호조무사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50% 이상 간호인력을 담당하는 간호조무사 교육양성을 현재와 같이 부실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애완견이나 헤어,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대학전공도 설치된 마당에 유독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간호조무과만 설치를 불허하는 것은 안될 말”이라며 “간호조무사의 경력상승체계가 마련된다면 협회차원에서도 엄격한 관리를 통해 양질의 간호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호조무사의 경력상승체계를 통해 만성적인 간호사 인력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4년제 간호대학 출신의 간호사 인력은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 고난이도 업무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