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화 10년을 맞은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광섭)가 약사직능을 대표하는 정책단체로서 현안문제 해결에 마땅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섭 회장은 지난 16일 ‘2013 병원약사대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병원약사회도 정책단체로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6명의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15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달라진 병원약사의 위상을 실감케 하는 자리였다.
이 회장은 “6년제 약사 배출은 병원약사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약사 직능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직능단체로 자리 잡은 병원약사회는 앞으로 병원약사를 비롯한 약사계 현안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병원에 근무하는 약사인력에 대한 법적기준을 개선·강화하는데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병원약사에 힘을 실어줬다.
가장 먼저 축사에 나선 민주당 이목희 의원(보건복지위)은 병원약사 인력기준의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병원약사 정원에 대한 법적기준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별다른 행정조치가 없어 잘 지켜지지 않아 문제”라며 “이로 인해 병원약사의 업무가 지나치게 과중되고 무자격자가 약을 조제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관 평가인증에 병원약사의 역할이 부재한 것도 꼬집어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인 이 의원은 “평가인증 기준에 있어 기타인력으로 분류되는 약사는 의사와 간호사에 비해 역할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아 문제”라며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위에서 병원약사를 위한 별도의 병원 인력기준 마련 등 병원약사와 관련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용익 의원(민주당)도 “상태가 중한 환자들을 주로 다루는 병원약사는 매우 중요한 직능”이라면서 “그에 맞는 지원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 약사 출신으로 국회에 진출한 의원들의 애정과 진심이 담긴 축사였다.
약사출신의 2선 의원이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김상희 의원(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은 병원약사들의 권익을 강조했다.
그는 “병원약사들이 연구와 학술분야에만 집중해 스스로의 권익을 쟁취하는 데 소극적”이라면서 “힘께 힘을 합쳐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약사출신이자 보건복지위 소속인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성남시 중원구)은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병원약사들의 실제적 어려움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국정감사와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인력이 OECD 평균의 3분의1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며 병원약사 인력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약사도 아니고 보건복지위 소속도 아니지만 약사 가족으로서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의원도 있었다.
부인이 약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정보위)은 정보위에 있는 관계로 각종 정보 수집에 빠른 점을 이용해 “병원약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집사람과 의논해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