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 한 알 보다 싼 낙소졸, 쎄레브렉스 넘는다”
국산 NSAIDs+PPI 복합제 ‘낙소졸’이 다국적 제약회사 텃밭인 진통소염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미약품이 지난 1일 출시한 NSAIDs+PPI 복합제 낙소졸은 NSAIDs의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파격적 약값으로 처방문턱을 낮춘, 국산 명품 진통소염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다국적사의 NSAIDs 제품은 장기 복용에 따른 속쓰림과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있어 별도로 항궤양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고령 환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했다. 또, 비싼 약값은 처방하는 의사와 복용하는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었다.
업계에서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앞세운 국산 복합제 낙소졸이 진통소염 시장의 새 강자로 급성장할 것인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낙소졸의 한 성분인 ‘에소메졸’은 국내 개량신약 최초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국산약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낙소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메디포뉴스는 한미약품 낙소졸 마케팅팀(경대성 팀장, 이승윤·조현준·임태균PM)을 만나 낙소졸과 진통소염제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낙소졸은 어떤 제품인가?
낙소졸은 NSAIDs 성분인 나프록센(Naproxen)과 항궤양제 에소메졸(Esomeprazole strontium)을 합해 개발한 진통소염 복합제다.
먼저, 나프록센은 전 세계적으로 처방되는 NSAIDs 대표약물로 진통소염 효과가 우수하며 타 NSAIDs에 비해 심혈관 위험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낙소졸의 또다른 성분인 에소메졸은 국내 개량신약 최초로 미국 FDA 시판승인을 획득했으며, NSAIDs 장기 복용시 발생하는 속쓰림, 위장장애 등과 같은 위장관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 NSAIDs 소염 진통제 시장에 뛰어든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난해 관절염 진통소염제의 국내 시장은 약 4,100억원으로, 그 중 NSAIDs 진통 소염제 시장은 2,400억원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인구 고령화로 부작용 없는 진통 소염제에 대한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기존 NSAIDs는 진통효과는 뛰어나나 부작용이 있고 약값이 비싸 환자가 지속적인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약효와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NSAIDs 제품을 개발해 환자의 치료 문턱을 낮추고자 한 것이 개발 배경이다.
▲낙소졸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무엇인가?
파격적인 약가다. 낙소졸은 하루 약값이 890원으로, NSAIDs와 항궤양제를 따로 복용할 때보다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NSAIDs인 Celecoxib는 위장관계 부작용은 적지만, 장기 복용시 고령환자에게 심혈관계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 시장을 겨냥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작년에 출시한 첫 NSAIDs 복합제 '비모보'는 심혈관계 부작용을 낮춘 나프록센과 항궤양제를 결합했지만, 1일 약값만 1430원으로 비싸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낙소졸이 주목 받는 이유는 NSAIDs 부작용을 해결하면서도 파격적인 약가를 책정해 의사처방과 환자부담의 문턱을 모두 낮췄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복합 편리성이다. 기존의 NSAIDs는 장기 복용시 위장관 부작용으로 항궤양제를 따로 복용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낙소졸은 한 알로 진통소염 효과는 물론이고 부작용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의료진들도 낙소졸의 파격적 가격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약가를 이렇게 낮출 수 있었던 배경은?
앞서 언급한 에소메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NSAIDs와 함께 PPI 제제를 처방하고 싶지만 약값 부담 때문에 H2블로커나 제산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낙소졸을 선생님들께 소개하면 제일 먼저 궁금해하시는 점이 약값이고 약값 얘기를 들으면 다들 놀라신다.
PPI 한알 값도 안되게 낙소졸 약가를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에소메졸 개발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낙소졸을 디테일할 때 마다 이 점을 말씀드리는데, 매번 뿌듯함을 느낀다.
▲향후 마케팅 계획은?
지난 2일 전 영업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발매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열었고 서울·부산·광주·대구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론칭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낙소졸의 특장점을 알려 단기간 내 쎄레브렉스를 뛰어 넘는 진통소염제 1위 품목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