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진입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증가해 한국인의 1인당 생애의료비가 1억을 넘어섰다.
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은 Alemayehu&Kenneth(2004)의 방법을 이용해 개인 생애의료비 성별·연령별 규모 추정과 주요 질병의 분포 특성을 분석한 주요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11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생애의료비는 남자 1억177만원, 여자는 1억2332만원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후 1인당 생애의료비는 남녀 각각 50.5%, 55.5%로 절반을 차지했고, 1인당 생애의료비는 최근 5년간(2007-2011년) 남녀 약 1.4배 정도 증가했다.
65세 이후 의료비 지출은 점점 더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65세 이후 생존자는 남자 1억458만원(66.4%), 여자 1억188만원(64.5%)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생애주기별 의료비는 노인층(65-84세)에서 40% 정도로 가장 많으며 85세 이후 생존 고령노인의 의료비는 남녀 각각 26.1%, 25.3%로 전체 생애의료비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했다.
주요 질병 중 1인당 생애의료비 및 생존자 1인당 생애의료비가 가장 높은 질병은 남자는 악성신생물(1,122만원, 1,699만원), 여자는 고혈압성질환(857만원,1,183만원)으로 나타났다.
악성신생물 중 1인당 생애의료비 및 생존자 1인당 생애의료비가 가장 높은 질병은 남자는 폐암(182만원, 275만원), 여자는 유방암(155만원, 164만원)이었다.
생존자의 뇌혈관질환의 1인당 생애의료비는 80세 이후 남녀 각각 55.3%와 58.5%를 차지했고 특히 치매 1인당 생애의료비는 90세 이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의료비 지출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기대수명의 신장 및 고령층의 증가에 따라 의료비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흥원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 및 고령자의 의료비 부담증가에 대응해 국가적으로 재정의 안정성과 효율적 의료재정의 운영이 필요하며, 개인차원에서도 건강 및 의료비 재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뇌혈관질환, 치매 등 고령자 고위험 특정질병에 대해서는 의료비 관리 및 대응이 크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