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유래 바이러스 및 병원체의 감염 가능성을 원천봉쇄해 임상에 적합한 치료용 사람 배아줄기세포 배양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미즈메디의학연구소(소장 윤현수)는 “사람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할 때 사용하는 지지세포를 기존 생쥐의 태아섬유아세포(mouse embryonic fibroblast)에서 사람 유래 세포로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번 연구는 사람의 자궁내막세포·유방기저세포·태아섬유아세포를 분리해 배양한 뒤 이 세포들을 지지세포로 이용해 사람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사람에서 유래한 세 가지 지지세포들을 이용하여 배양된 배아줄기세포는 형태적 특성·증식능력·분화능력에서 배아줄기세포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사람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사람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지지세포로 동물 유래 세포를 사용할 경우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크다는 평가이다.
현재 사람 배아줄기세포의 배양 및 증식 과정에서 이용되는 생쥐의 태아섬유아세포는 이종간 바이러스 및 병원체 감염 가능성이 있어 임상에 직접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했기 때문이다.
윤 소장은 “사람 배아줄기세포의 효율적 임상 적용을 위해 질환 치료에 적합한 배양 기술의 개발은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할 경우 치료 목적의 사람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 임상 적용에 적합한 세포주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초기 배아의 발달 관련 연구 및 불임극복을 위한 생식 관련 연구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지인 '리프로덕션' 최신호에 실렸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