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병의원 중 80% 정도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방법을 행하고 있음이 실태조사결과 밝혀졌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는 7일 '국내 인터넷 웹사이트에 소개된 비만치료의 실태 및 문제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기관·일반인 모두 과다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는 한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통해 '비만'이라는 검색어로 검색된 480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실제 비만의 치료와는 거리가 먼 사이트를 제외한 266개의 사이트를 중심으로 심층분석한 결과이다.
분석 대상은 의료기관과 피부미용실, 단식원 및 그 외 사설 정보센터로 분류됐으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치료 형태의 종류와 광고하는 감량폭, 환자들의 부담 비용 등으로 분류됐다.
그 결과 비만치료에 관한 구체적인 치료 항목을 표방한 경우가 196개(73.7%)였고 단순한 정보만 제공한 경우가 70개(26.3%)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치료를 실시한 사이트 구성에는 한의원이 100곳(37.6%), 의원 및 병원은 57곳(21.4%), 사설 정보 사이트가 50 곳(18.4%), 피부미용실이 43곳(16.2%)으로 나타났다 이중 병·의원 조사대상 중 40곳(81.6%)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시행하고 있었고 피부미용실과 단식원의 경우 비만치료의 광고율과 소비자 부담 비용이 가장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일반인이 웹사이트를 이용해 접할 수 있는 국내 비만치료 기관의 홍보상 문제점 및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 "조사 결과 전체 웹사이트의 과반수가 과다한 홍보와 비과학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 인구수가 점차 증가하고 치료 욕구도 강해지고 있으나 비과학적 비만치료는 국민의 건강 훼손은 물론 경제적, 사회적 손실에 대한 피해까지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