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시장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등 주요 상장 제약사들의 9월 처방약 시장이 평균 16.5% 성장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 실적도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원 정명진 에널리스트는 11일 ‘제약산업 분석’에서 9월 처방약 시장을 분석하고 이같이 평가했다.
대신증권이 이수유비케어MDM 자료를 토대로 9월 원외처방약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년 동기대비 업소별로 보면 동아제약이 58.4%, 한미약품이 35.9%, 종근당이 25.1%, 일동제약이 24.1%, 유한양행이 22.3%, LG생명과학이 19.7%, 대웅제약이 19.4% 등 주요 국내 제약회사들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성장요인은 40대 이상 노령화 인구의 급증으로 인한 성인병 치료제의 수요 확대 때문으로 분석, 당분간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 상위 제약회사의 꾸준한 성장은 제네릭 의약품의 매출확대와 집중력 있는 영업력으로 외자 제약회사에 비해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처방약시장(상위 20개사 기준)은 의약분업 이후 우수한 신약을 앞세운 외자 제약기업의 시장점유율이 99년 16.8%에서 2003년 24%로 증가한 반면 국내 제약회사는 6% 성장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상황이 변하기 시작하여 외자 제약사들의 성장이 둔화되어 13.1% 성장을 보였으나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22.1% 성장했으며, 금년들어 9월까지 외자 제약사의 경우 4.1% 증가에 머물렀지만 국내 제약사는 27% 성장하는등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주요 상위 제약기업들의 높은 성장율은 경쟁력 있는 제네릭 의약품의 출시와 탄력적인 영업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한미,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고혈압치료제(암로디핀)와 당뇨병치료제(글리메피리드)의 제네릭 의약품을 출시, 전체시장의 44.8%, 43.9%를 점유하는등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약회사별로 보면 종근당은 3분기 영업실적이 고혈압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면역억제제등의 성장으로 매출 28.2%, 영업이익 46.1%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원가율이 낮은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 애니디핀등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고수익구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신약으로 발기부전치료제와 패혈증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어 목표주가를 4만2500원에서 5만5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영업이익이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등 처방약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2%, 69.9%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배뇨장애치료제 등 7개 제네릭을 발매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에서 13만300원으로 높였다.
동아제약은 3분기 영업이익이 처방약 성장에 따른 원가율하락과 광고비절감으로 39.2%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상반기 부진한 실적에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위염치료제 ‘스티렌’ 등의 성장으로 9월의 처방약은 58.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발기부전치료제(제품명 자이데나)가 앞으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목표주가는 8만600원으로 높아졌다.
대웅제약(3월결산)은 2분기 영업실적이 매출 11.7%, 영업이익 14.2% 증가하여 안정성장이 예상되며, 목표주가는 3만9300원에서 4만49000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동화약품(3월)은 처방약의 성장으로 2분기 매출13.6%, 영업이익10.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생명공학연구소의 신규 항바이러스물질에 대한 특허기술을 양수받아 평가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