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형이 터키와 아시아에서 발견된 H5N1 변종과 동일한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마르코스 퀴프리아누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인간 전염 가능성이 있는 H5N1형으로 최근 터키와 아시아에서 발견됐던 변종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H5N1형 바이러스는 아시아에서 60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치명적인 조류독감바이러스 변종이다.
퀴프리아누 집행위원은 “루마니아 조류독감이 H5N1 형일 것으로 가정하고 대비해왔기 때문에 이번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제안할 조치는 없으나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게오르규 플루투르 루마니아 농업장관은 자국에서 조류독감을 유발한 바이러스는 H5N1형으로 판명 됐다고 밝혔다.
EU는 14일 수의학 전문가들도 참여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가금류를 철새와 분리하고 철새이동 경로의 습지와 농장 등 위험지역에서 조류독감 조기 발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새로 강화된 방역 조치들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EU 2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갖고 조류독감방역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수의학 전문가들도 20일께 모임을 갖고 유럽의 조류독감 상황을 긴급 점검할 계획이다.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