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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윤용선 회장, 대의원회가 오버하고 있다

회장 탄핵 성공에 계속 무리수 두면 역풍 맞을 수 있어


“지금 대의원회는 노환규 회장 탄핵을 성공시켰다고 신이 나서 지나치게 오버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오는 27일 정기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제출한 정관개정안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대의원회가 제출한 정관개정안은 탄핵된 임원의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대의원회가 선출직 임원의 불신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의원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용선 대한의원협회장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의원회가 이번 노환규 회장 탄핵을 계기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의협 106년 역사상 초유의 회장 탄핵사태는 비단 노 회장만의 책임이 아니라 대의원회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이면 회원들의 깊은 반발을 유도해 심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고 경고했다.

윤용선 회장은 대의원들이 오히려 탄핵당할 수 있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탄핵이 성공했다고 대의원회들이 신이 나서 계속 오버하면 회원들의 큰 반발을 유도해 도리어 대의원들이 탄핵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환규 회장의 탄핵 이후 대의원회가 자신들의 권한을 높이는 정관개정안에 맞서 노 회장이 회장 당선 이전에 대표로 활동했던 전국의사총연합이 대의원회 구조를 개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예외없는 대의원 직선제 ▲시도의사회 집행부 대의원 겸임 금지 ▲대의원 3연임 제한(중임 가능) ▲직역에 따른 합리적인 대의원수 재배분 등 4대 대의원 개혁안을 공표하고 온라인 청원에 나서 현재 2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상태다.

전의총은 노환규 의협회장 당선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최대 지지세력 이었지만 노 회장의 당선 이후 대정부투쟁 행보를 문제 삼으며 최근 등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전의총과 함께 의사 임의단체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의원협회는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윤용선 의원협회 회장은 전의총과 같이 협회 차원에서 대의원회의 정관개정안에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협회 공식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다만 “많은 의원협회 임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전의총의 청원운동에 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임위원회에 안건이 올라오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의원협회 차원에서도 대의원회 정관개정안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내놓고 구조개혁을 촉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