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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남극에서 신종 아데노바이러스 발견


기존 바이러스와 상당한 유전적 차이를 보이는 신종 아데노바이러스가 발견되어 주목된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병철)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宋珍沅, 50) 교수는 최근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남극에 서식하는 펭귄으로부터 신종 아데노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송진원 교수는 남극 세종기지 펭귄 마을 일대에서 채집된 턱끈펭귄 (Chinstrap penguin; Pygoscelis antarctica)에서 신종의 아데노바이러스 (Adenovirus) 발견한 연구결과를 Virueses 잡지 2014년 6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합효소연쇄반응법 (PCR)을 이용하여 남극에 서식하는 턱끈펭귄의 조직으로부터 시아데노바이러스 (Siadenovirus) 속(屬)에 속하는 신종 아데노바이러스를 발견했으며, 기존에 본 연구팀에서 발견한 남극도둑갈매기 아데노바이러스와도 상당한 유전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턱끈펭귄은 남극 및 아 남극권에 서식하는 종이지만, 주로 남극에 서식하는 다른 종류의 조류들과 번식지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남극 조류 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다.

고려대는 “본 연구의 결과는 현재까지 개척되지 않은 새로운 지역에서의 신종 바이러스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는 남극에 서식하는 조류에 다양한 바이러스의 존재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송진원 교수는 “남극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들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된 바가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조류의 여러 장기에서 발견되는 전신감염을 일으키는 유전학적인 특성을 밝혀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조류독감처럼 사람에게 질병을 전염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더 연구를 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실제로 사람에게 호흡기감염, 폐렴, 유행성 각결막염, 장염 등을 일으키며 동물에서는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편, 고대의대 송진원 교수는 신종 한타바이러스인 임진바이러스를 발견한 업적으로 지난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바 있는 국내 바이러스 연구의 권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