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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손 피부병 가볍게 여기다 만성화 될수도

대한피부과학회, 대국민 인식전환 위해 서베이 발표


대한피부과학회(회장 은희철, 사진)가 제12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손이 보내는 피부건강 SOS, 손 피부병 캠페인’을 전개한다.

대한피부과학회 은희철 회장은 피부건강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몸 가장 바깥에서 위치해 보호하고 있는 피부와 관련된 질환은 사회활동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특성상 타인에게 노출되어 환자에게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피부과학회는 10여년 전부터 국민들에게 피부와 관련한 올바른 지식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피부건강의 날’ 행사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며 “학회 연구와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활발한 토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피부과학회는 ‘손 피부병’ 질환 인식과 치료 현황을 조사한 대국민 서베이 결가를 발표했다.

‘손 피부병’은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한포진, 건선, 좀부백선(무좀) 등을 포함해 손 부위에 발생하는 피부 질환을 통칭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특히 손 부위는 아토피, 건선 등 난치성 전신 피부질환이 쉽게 발생하는 부위로, 작은 이상징후도 ‘피부건강의 SOS 신호’로 여기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전국 25개 병원 피부과 내원한 ‘손 피부병’ 환자와 온라인 내 일반인 총 1,9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서베이에서는 가벼운 질환으로 알려진 ‘손 피부병’이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심각한 심리질환은 물론이고, 직업 선택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67%는 손 피부병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과 불이익이 있으며, 63%는 특히 직업과 관련된 활동 시 대인관계에 영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인구의 약 10%는 평생 적어도 한 번 이상 손 피부병을 경험하며, 인구의 약 5%는 항상 손 피부병을 앓고 있다고 조사됐다. 긴 유병기간에 대해 전문가들은 질환 심각성에 대한 인지 부족, 자가진단 및 치료, 관리 소홀로 인한 재발을 이유로 꼽는다.

실제 서베이 결과 환자의 14%는 ‘손 피부병이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5%는 직업을 바꾸거나 그만둔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피부병’으로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경험한 이도 4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손 피부병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낮고, 진단 이후에도 환자들이 치료와 관리에 적극적이지 않아 인식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10명 중 7명은 ‘손 피부병’의 만성화가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대인기피로 인한 우울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고 답변했으며, 63%는 발병 요인을 피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귀찮아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은희철 회장은 “주부습진이라는 별칭에서 느껴지듯 손 피부병은 일반인들에게 매우 흔하고, 가벼운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손 피부병은 방치시 쉽게 만성화 되어 장기간 고통받을 뿐 만 아니라 직업활동에까지 영향을 주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반드시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