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진료지원 법제화, 간호단체 이권수단 돼서는 안 된다
간호법은 초고령사회 도래와 만성질환 중심의 질병구조 변화에 대응해 간호·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치료 중심의 보건의료 체계에서 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정 목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한간호협회와 일부 전문간호사단체 등은 진료지원업무의 교육 및 자격 체계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간호법이 지향하는 공익적 목적을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킬 뿐 아니라, 본래의 입법 취지마저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진료지원업무 법제화는 의사의 업무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의료기관 내에서 의사의 전문적 판단에 따른 위임과 지도 아래 간호사가 수행하는 협력적 진료지원 업무이며, 그 법제화의 목적은 환자안전과 진료지원 간호사의 법적 보호에 있다. 그 방안은 법률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진료지원 업무에 대한 책임은 의료기관과 의사에게 있음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다. 즉, 진료지원업무의 범위나 교육은 간호법에 따라 해당 의료기관 소속의 의사와 간호사가 협의해 이뤄지는 것이므로, 이를 간호전문직 단체가 마치 자신들의 고유 권한인 양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
- 건강돌봄시민행동
- 2025-05-21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