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심의가 국민 참여를 배제한 서면심의로 대체되면서 정부가 '졸속 심의'를 강행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무상의료운동본부)가 22일 오전 10시 국회 정문 앞에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 처리 규탄 및 국회 엄정 심사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10일 열린 공청회에서 제1차 종합계획 정부안을 발표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1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종합계획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가입자 단체의 문제 제기로 연기되자 종합계획 심의를 서면심의로 대체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종합계획은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는 임기응변의 추진이 아닌 범사회적 논의 구조에서 재검토해 제대로 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 차례 우려한 바 있다. ◆ "건강보험만큼은 적어도 공정한 시스템 돼야"…우려하는 시민단체 이번 종합계획은 보험료율 3.49%를 오는 2022년까지 적용해 일차의료 강화와 적정 수가 보상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국고 지원은 현 13.6%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19일 정의당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무상의료운동본부)가 22일 오전 10시 국회 정문 앞에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처리 규탄 및 국회 엄정 심사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재길 무상의료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의 여는 말로 시작한이날 기자회견은나순자 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최미영 한국노총 부위원장,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의 규탄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김재헌 무상의료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법적 근거를 가지는 건강보험 5년치 종합 계획 수립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서면심사로 졸속 심의하려는 정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계획이 국민 의견 수렴이 전혀 없는 상태로 진행되면 향후 시행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 금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급격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케어 플랜 및 케어 코디네이터를 노인 환자의 포괄적 케어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1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노인환자 관리 방안 모색' 주제로 발제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희 교수는 "케어 플랜을 작성해 지역사회 의원과 환자를 공유하고, 케어 코디네이터를 이용해 복지 서비스를 연계한 사업이 향후 의료 · 복지 서비스 연계의 중요한 기초 사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상노인의학회에 따르면, 조 교수는 "65세 이상 인구는 2025년 1천만 명을 상회하며 2035년에는 1,500만 명에 육박한다."며, "2017년 처음 노령화 지수가 100을 넘어섰고, 85세 이상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7.8%, 2017년 8.5%, 2021년 10%에 이르게 된다."고 전망했다. 만성질환은 완벽하게 회복되기 어렵거나 상당히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이다. 2015년 만성질환자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1,439만 명(28.5%), 복합 만성질환자는 전체 약 8%에 해당하는 430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복합 만성질환 구성을 유병률로 살펴보면 △고혈압 · 만성요통
'건강보험 빅데이터 2.0'을 통해 심도 있는 빅데이터 활용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20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소화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통한 공익연구 활성화 전략' 주제로 발제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 빅데이터실 조규동 부연구위원(이하 조 위원)은 정책적 · 공익적 연구에 한해 제공되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2.0(이하 DB 2.0)의 주 내용을 소개했다. 앞서 공단 빅데이터실에서는 인구, 지리, 사회, 경제, 사회자원, 취약계층, 건강의료이용 등 7가지 주제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재구축해 지난해 11월부터 별도 심의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건강보험자료 공유서비스(http://nhiss.nhis.or.kr)에서 신청 가능하며, 자료 신청을 위해서는 연구계획서 및 IRB 승인 확인서가 필요하다. 자료제공 심의위원회를 거쳐 제공 여부가 결정되면 약 한 달 이내로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 분절된 건강보험 빅데이터, 가공 · 정제 · 연계로 다양한 연구 도모 DB 2.0의 인구 데이터는 국내에 거주하는 전 국민을 분석 대상 인구로 정의했다. 거주 내역과 국적 변경을 조합해 실거주자를 정의했으며, 관찰기간 내 국
대한소화기학회가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생물군집(microbiota)을 비롯, 소화기 빅데이터 연구, 의료 정책, 초음파, 입원전담전문의,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주제의 심도 있는 소화기 강연이 진행된다. 아울러 전임의 · 전공의 ·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특별 강좌 및 초음파 hands-on 코스, 대한의사협회 필수 세션도 마련됐다. 이동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소화기학의 국제적 지평을 넓히고 회원 참여를 더욱 고양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양일에 걸쳐 준비했다."며, "금번 대한소화기학회 춘계학술대회가 회원, 학회, 그리고 의료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 ·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대한민국 보건산업의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이끄는 '바이오 코리아 2019'를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올해 '바이오 코리아 2019'는 혁신 기술 및 기술 거래에 대한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도약 전략을 구상할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세부 행사로 운영되며, 약 50여개국 2만 5천여 명의 보건산업 관계자가 참석한다. 국내 · 외 연자들은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에 속하는 면역항암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1조 원 신약후보 물질 기술 수출에 성공한 유한양행, ABL바이오 등 보건산업 혁신을 이끌어나갈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개발 담당자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규제샌드박스 1호인 휴이노社의 국내 최초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 △당뇨환자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라메디텍社의 레이저 채혈기 △고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 맞춤형 항체 처방 시스템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세대 100대 의료기기 프로젝트로 선정된 VR 안과 검사기 등 국민 삶에 다가온 보건산업의 혁신 기술 및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약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전문약사 법제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의사 · 간호사는 이미 의료법에 전문 자격을 규정해 전문의 · 전문간호사 제도가 도입됐으나, 약사의 경우 한국병원약사회 주도 하에 전문약사 제도가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한국병원약사회(이하 병원약사회)는 1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환자 안전을 위한 전문약사의 역할'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어 전문약사 제도의 법제화를 주장했다. 약료서비스 제공자로 간주되는 전문약사는 해당 전문 분야에 통달한, 약물 요법에 대한 전문 자질 · 능력을 갖춘 임상약사이다. 이미 병원약사회는 2010년 전문약사 제도를 자체적으로 도입해 10개 분과 824명의 전문약사를 배출한 바 있다. ◆ 전문약사에 의한 약료서비스, 모든 환자에게 제공돼야! '외국 전문약사 제도 및 국내 보건의료인력의 전문화 현황'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서울대 약대 김은경 교수는 미국의 전문약사는 전체 약사의 15.4%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2.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전문약사는 총 824명으로, 10개 전문 활동 영역이 존재한다. 전문약사의 80% 이상은 서울 · 인천 · 경기 지역에 집중된
한국병원약사회가 1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환자 안전을 위한 전문약사의 역할'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대 약대 김은경 교수가 '외국 전문약사 제도 및 국내 보건의료인력의 전문화 현황' △대한중환자의학회 이상민 고시이사가 '환자 안전과 약물 관리' △한국병원약사회 이영희 부회장이 '전문약사제도 법제화 방안'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어지는 패널토의에는 △대한병원협회 서진수 보험위원장 △대한약사회 박인춘 부회장 △한국QI간호사회 김문숙 대외협력이사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정재호 서기관이 참석했다. 본 토론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격려사에서 "환자 안전이야말로 의사 · 약사들이 가장 관심가지는 것이다. 우리들의 사명은 환자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있다. 금일 자리는 이 목표를 위한 토론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은 개회사에서 "전문 약사의 법제화는 국회 · 정부 · 보건의료인 · 환자 · 국민 모두의 공감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을 계기로 병원약사들이
마약류 · 향정신성의약품을 이용한 성범죄를 막는 일명 '버닝썬법'이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민주평화당)은 1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등에서 다른 사람에게 마약 ·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투약해 항거불능 상태에 빠뜨린 후 이를 성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다른 사람에게 그 의사에 반해 마약류를 사용 · 투약 또는 투약하기 위해 제공한 경우 가중 처벌하는 개정안을 발의해 마약류를 이용한 2차 범죄 행위를 근절하고자 했다. 앞서 3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장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마약류 불법 유통의 문제점 및 이를 악용한 성범죄의 심각성을 지적한 바 있다.장 의원은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이용한 범죄는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신체적 · 정신적 피해를 끼치는 만큼 이를 강력히 규제 ·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법률 개정을 통해 불법 강제적인 마약 강제 투약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 · 태안)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제약 기업의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생산으로 매년 의약품 수출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자본력 · 기술력을 겸비한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 제약사의 해외 진출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수반될 경우 해외 시장에서 해볼만 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현행법에는 국내 제약사의 해외 진출 지원 근거가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성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의약품의 수출 · 기술 이전 등을 위한 정책을 펼 근거를 마련하고, 제약기업이 금융 또는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성 의원은 "국내 제약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의 잠재력이 충분함에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국내 제약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제약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12일 '건강보험공단은 다약제복용에 대한 의학적 이해가 있는가?'라는 성명을 통해 의료계를 배제한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사업'이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은 약 전문가이자 처방 권한 · 책임이 있는 의사가 본 시범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사업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명서에서 의협은 "의학회 · 의사회를 배제한 채 진행되는 시범사업은 의사 처방권을 훼손하고 의약분업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면서, "약제 처방은 기본적으로 의사 진료 영역이다. 그런데 방문약사는 의학적 근거 없이 부적정 처방이라면서 처방 변경을 너무도 쉽게 언급해 의사 · 환자 간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시범사업에서도 의사가 해야 할 처방 변경을 약사에게 맡기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에서 공단 직원 · 약사가 가정을 방문해 약 정리, 약 보관법, 약 복용 이행도, 복용법 등 약물 상담을 진행한 결과, 약물 인지도 · 복약 이행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중복 · 부작
낙태죄를 폐지하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에 의거해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아래 별첨 '형법 ·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번 헌법 개정안에서는 제27장(낙태의 죄)을 '부동의 인공임신중절의 죄'로 바꾸고, 기존 자기 낙태죄 및 의사 낙태죄를 삭제했다. 모자보건법의 경우 임신 14주 이내에는 조건 없이 임산부 요청만으로 인공임신중절을 가능하게 했으며, 임신 22주 기간에는 인공임신중절에 관한 기존 사유에 사회 · 경제적 사유를 추가하게 했다. 아울러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배우자 동의 조항을 삭제하고, 성폭력 범죄 행위로 인해 임신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 임신 중절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국회에는 입법 의무가 발생했다. 국회는 헌재 결정의 취지 및 시대 변화에 부응해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보장되도록 책임 있는 입법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아를 떨어뜨리다'라는 의미를 갖는 낙태는 이미 가치판
지난해 9월과 금년 1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 전재수 의원은 실손보험금 청구를 의료기관이 대신하고 그 심사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본 개정안에 따르면, 보험계약자 등은 요양기관이 보험금 청구를 대신 하도록 요청할 수 있으며, 요양기관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해당 요청에 따라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원협회(이하 협회)는 15일 '의료기관의 실손보험 청구대행 의무화 법안은 실손보험사의 편익만을 위한 위헌적인 법안'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법적 의무가 없는 의료기관에 관련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한, 극히 위헌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 실손보험 청구는 민간보험사의 '사적' 계약 사항 협회는 "의료기관은 어떤 환자가 실손보험에 가입했는지 파악할 수 없다. 또,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여도 환자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절차에 의료기관이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협회에 따르면, 고용진 · 전재수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검토한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실손의료보험 문제는 보험계약 당사자 간 법률관계에 관한 사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한 서울의료원 故 서지윤 간호사를 애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5일 오후 4시 서울의료원 정문 앞에서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100일 추모제'를 열어 서울시 · 서울의료원에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추모식의 사회를 맡은 김경희 의료연대 서울지부 새서울의료원 분회장은 "故 서지윤 간호사는 간호행정 부서로 옮긴 지 20여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서울시 · 서울의료원은 이 사건을 감추기에 급급했고, 70여 일이 지나서야 겨우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를 꾸렸다. 오늘은 서 간호사가 사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첫 발언에 나선 양한웅 대책위 공동대표는 "서울시는 진조위를 만들기만 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것 같다. 우리는 세월호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철저한 방해로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의료원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진조위에 응하는 간호사들이 조사 내용을 녹취해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15일 오후 4시 서울의료원 정문 앞에서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100일 추모제'를 개최했다. 금년 1월 5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한 故 서 간호사(29) 사건이 100일을 넘긴 금일, 대책위는 1부 추모제와 2부 결의대회를 통해 서 간호사의 넋을 기리고,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사회자는 "간호사 죽음에 대해 철저히 감추려 하고, 그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이다. 서울의료원은 국민 세금으로 전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며, 최고 책임자는 박원순 서울 시장이다. 진상대책위원회가 마지못해 꾸려져 조사를 진행 중이나 한 달이 다 돼가는 지금, 아무 것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번 추모제를 시작으로 16일부터 시청 앞 피케팅을 통해 3월 12일 발족한 진상대책위원회 조사에 비협조적인 서울시 · 서울의료원에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