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자주 하는 중년 남성들은 암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미국 국립암협회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헌혈을 많이 하는 중년 남성일수록 간암과 폐암, 위암, 후두암 등의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간 헌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으며 암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연구팀은 1968∼2002년 스웨덴과 덴마크의 헌혈자 111만212명을 대상으로 헌혈 빈도와 암 발병률의 연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헌혈이 암 발병률을 낮추는 이유는 혈액 내 철분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체내에 과다하게 쌓인 철분은 특정 암과 심장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중년 남성의 경우를 제외하면 헌혈 빈도와 암 발병 사이에는 뚜렷한 인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구스타프 에드그렌 박사는 “잦은 헌혈이 건강에 아무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공
인간이 복용하는 각종 약 성분이 소화되지 않고 배출됐다가 다시 식탁으로 되돌아오는 물의 약물 오염문제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AP통신은 9일 미국 50개 대도시 상수원 등에 대한 탐사 취재결과, 4100만명이 마시는 식수가 호르몬 제제와 항우울제, 진통제 등 각종 약물에 오염됐다고 보도했다.약물 성분이 검출된 곳은 캘리포니아 남부와 뉴저지 북부 등 24개 대도시. 필라델피아에서 고혈압, 천식, 정신질환, 간질 등에 쓰이는 56개 약물이, 185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항우울증제와 간질 치료제 성분이 검출됐다. 워싱턴 DC에서도 6가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인간이 복용한 처방약 중 일부는 소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배설된다. 예를 들어 진통제와 항우울증제를 복용하면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플루옥세틴 중 80% 정도는 소화가 되지만 나머지 20%는 몸밖으로 배출된다.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처럼 80%가 배설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정수 과정에서 이들 약물이 걸러지지 않는다는 것. 오수와 함께 강과 바다에 흘러든 약물은 정수 후에도 그대로 남아 식수로 가정에 다시 공급된다.생수나 정수기 물도 예외는 아니다. 식용수 기준에 약물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