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에 집중돼 그간 소외됐던 논바이너리, 유너크, 인터섹스 등 다른 성소수자도 이제는 표준화∙전문화된 지침을 토대로 건강과 의료를 관리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트랜스젠더보건의료전문가협회 WPATH가 2022년 9월 ‘트랜스젠더∙성별다양성이 있는 사람을 위한 건강관리실무표준 (Standards of Care for the Health of Transgender and Gender Diverse People, SOC)’ 제8판을 발간했다. 트랜스젠더∙성별다양성이 있는 사람을 위한 건강관리실무표준 제8판은 △제1장 용어 △제2장 전 세계적 적용 가능성 △제3장 인구 추계 △제4장 교육△제5장 성인 평가 △제6장 청소년 △제7장 아동 △제8장 논바이너리 △제9장 유너크 △제10장 인터섹스 △제11장 시설환경 △제12장 호르몬치료 △제13장 수술 및 수술 후 관리 △제14장 음성 및 의사소통 △제15장 일차의료 △제16장 생식 건강 △제17장 성 건강 △제18장 정신건강으로 구성됐다. WPATH의 행보에 발맞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트랜스젠더∙성별다양성이 있는 사람을 위한 건강관리실무표준’ 제8판에 대한 번역 작업이 이뤄지면서 국내 성소수자 의료를 위한 최신 가
서울의대에는 유난히 인기가 많은 과목이 있다. 2021년 3월 서울의대 휴먼시스템의학과 윤현배 교수가 ‘국내 최초’로 의대에 개설한 ‘성소수자 건강권과 의료’가 바로 그 주인공. 성소수자 의료를 살펴보는 수업이 시작된지 어느 덧 3년째를 맞이한 지금, 이제는 필수과정과 선택과정으로 구분이 가능하고 선택실습 시간이 있을 만큼 커리큘럼이 구축됐다. 중요한 것은 그간 ‘걸어온 길’보다 ‘나아갈 길’이 더 많이 남았다는 점이다. 윤현배 교수는 단순 교육 확대뿐만 아니라 제도 개선까지 바라보고 있다. 메디포뉴스는 보다 발전된 성소수자 의료 교육을 위해 현재 미국 시애틀 워싱턴 의과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 School of Medicine)에서 연수 중인 윤현배 교수에게 서면인터뷰를 요청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휴먼시스템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윤현배입니다. 저는 내과학과 의학교육학을 전공하고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 건강권과 의료’ 과목을 창설하시며 성소수자 친화적 의료환경을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계십니다. 성소수자 의료와 관련한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