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기온의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은 봄철에는 콧물, 코막힘 등 기관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누런 콧물과 코막힘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실제 4~5월에 급성 부비동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의 월별 급성 부비동염 환자수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3월 30만 8,222명에서 4월 37만 9,027명으로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2022년에도 환자수는 3월 26만 9,890명에서 4월 33만 4,441명으로 증가했다. ◆부비동염, 부비동 내부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소아 및 아동에서 주로 발병 부비동은 얼굴 뼈 안에 있는 빈 공간으로, 작은 구멍을 통해 연결된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고 분비물도 내보낸다. 하지만, 부비동이 특정 원인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고이면서 내부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부비동염은 주로 소아 및 아동에게서 발병하는데, 소아 및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호중구 세포외 덫’이 기저세포를 증식시켜 만성 부비동염의 발생과 악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중구 세포외 덫은 세포사멸 과정에서 방출되는 세포 내 성분으로, 과도하게 방출되면 세포 손상이나 염증, 세포 증식을 유발해 만성 부비동염 혹은 폐쇄성 폐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팀(임수하 박사과정)은 기능적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받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코 조직과 콧물에서 호중구 세포외 덫의 발견 빈도와 기저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만성 부비동염은 전 세계 인구 중 약 10%가 보유하고 있는 질환으로, 코폴립 존재 여부에 따라 분류된다. 서양인은 주로 호산구성으로 나타나는 것에 비해 동양인은 호중구성으로 많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코막힘, 콧물, 얼굴 통증, 후각 감퇴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며, 약물 및 수술적 치료 후에도 질병의 재발률이 높다. 이전에는 호산구성 만성 부비동염 관련 연구가 대부분으로, 호중구가 만성 부비동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능적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받은 4
만성 부비동염은 얼굴뼈 내 빈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비교적 흔한 병인데, 우선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되고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만성 부비동염 환자에서 어떤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는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데,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기일 교수는 '델타 중성구 지수(Delta Neutrophil Index, DNI)'를 이용해 수술적 치료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DNI는 일반 혈액검사(Complete blood cell count, CBC)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염증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이 교수는 건양대병원에서 치료받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CT, 내시경 소견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DNI를 이용하여 수술적 치료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DNI가 기존의 혈액검사를 통한 염증 지수보다 수술 예측면에서 우월하고, CT와 함께 판단하면 예측력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을 밝혔다. 이기일 교수는 “이비인후과적 상기도 질환에서 DNI의 역할을 검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진료현장에서 진단
제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정홍 교수가 최근 부비동 내시경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부비동 내시경수술은 만성적인 코막힘과 끈적한 콧물, 후비루, 후각저하, 두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의 코 내시경 검사에서 코 안에 물혹, 농성 콧물, 종물이 관찰되는 경우 병이 진행된 비강 및 부비동(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의 염증을 제거해 코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이 부비동염은 주로 코의 면역 기능 장애와 감염,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하며 최근에는 진균 감염, 상악 치아와 관련된 문제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과거에는 수술시 병의 불완전한 제거로 재발률이 높고 코 주변 중요 구조물이 손상돼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았으나, 내비게이션 수술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김정홍 교수는 “코 안에 생긴 만성 염증이나 혹 덩어리에 의해 불편감이 오래 지속됐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통해 건강하고 숨쉬기 편한 코를 되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연구진이 디젤연소분진이 만성부비동염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팀은 디젤연소분진과 기도 상피세포의 손상 기전과 만성부비동염의 악화에 미치는 관계를 연구해 20일 발표했다. 최근 악화되는 대기오염은 비염과 천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건강을 위협한다. 대표적 대기오염 인자인 디젤연소분진은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이에 연구팀은 디젤연소분진을 쥐 6마리 코를 통해 흡입시키고 대조군 6마리와 비교했다. 그 결과 디젤연소분진을 흡입한 쥐는 ZEB2 단백질이 4배 증가했다. 상피간엽이행 현상도 나타났다. 실제로 사람 콧속에서 얻은 비강 상피세포를 배양한 실험도 진행했다. 정상인과 콧속 물혹이 있거나 없는 부비동염 환자 각각 7명 씩, 총 21명에게서 얻은 세포에 디젤연소분진을 자극했다. 정상인에 비해 부비동염 환자는 ZEB2 단백질이 3배 증가했다. 이 단백질은 상피간엽이행을 유발해 상피세포가 호흡기를 보호하는 장벽 기능을 막는다. 특히 콧속 물혹이 있는 부비동염 환자는 디젤연소분진을 접촉하기 전부터 ZEB2 단백질이 증가했다. 디젤연소분진은 정상인과 부비동염 환자 모두에서 장벽 기능을 감소시켰으며, 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