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학생들과 젊은 의사들이 교육과 의료 현장을 떠난 지 이제 석 달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빈 자리를 마주한 우리는 그간 외면해 왔던 우리나라 의료의 민낯을 보았습니다. 미래의료의 주역인 전공의들의 젊음과 열정에 기대어 그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당연히 여겨 온 상급종합병원과 감당할 수 없는 법적 소송 부담과 미흡한 비용 보상으로 무너져버린 필수의료. 커져만 가는 수도권과 지역 의료 사이의 불균형과 OECD 평균의 3배에 이르는 과도한 의료 이용. 지금도 대한민국의 보건의료비는 국방비의 3배가 넘어 이미 OECD 평균을 넘었고, 이런 의료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국민과 환자 모두가 원하는 의료체계의 모습일까요? 10년~15년 후를 위한 의대 정원 증원이 이미 우리 앞에 닥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의대 정원 증원과 교육에 필요한 막대한 재정 부담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지난 2주간의 ‘국민과 환자가 원하는 의료서비스의 모습 시민공모’에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읽으며 저희 다시 한번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동안의 과도한 의료 이용은 의료진이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으며, 환자
제25기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7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제25기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하고 부회장 및 상임이사를 인준했다. 특히 진료보조인력(PA) 업무범위 및 향후 대응과 코로나19로 인한 수련환경 변화 대응, 수련중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여부, 2020 의료계 단체행동 백서 제작 등을 집중 논의했다. ◆코로나19 진료에 따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코로나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과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내린 상황. 하지만 상당수의 수련병원들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추가 인력과 인프라 확보 없이 코로나19 진료에 전공의들이 투입돼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며,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전협은 코로나19 병상 운영 관련 전공의 근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의협은 복지부에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한 신규 인력 채용을 촉구하고, ▲보호장구를 지급하게 하고, ▲재택치료 대상자 중 집중관
범의약계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건강보험의 비과학적 급여화 정책이라며 정부·여당에 재검토를 촉구했다. 범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첩약 과학화 촉구 범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범의약계 비대위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약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병원협회 이왕준 국제위원장, 대한의학회 김건상 전회장, 대한약사회 좌석훈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총무이사가 배석했다. 비대위는 “지난 4일 의정협상 결과 정부가 의료현안을 원점에서부터 의료계와 협의해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7월 17일 범 의약계 단체 및 원로들이 모여 구성한 비대위는 정부가 의료계와 원점에서 첩약 급여 시범사업 시행과 관련해 새롭게 논의할 때 다뤄질 주제들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선 비대위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해서 복지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7월 2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시범사업안은 건강보험정책심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 등 젊은 의사들이 일방적인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 추진 철회를 위해 힘을 합쳤다. 통합 비대위가 내건 기치의 핵심은 ‘원점 재논의’ 서면 합의서 작성이다. 비대위는 이를 달성할 시 의료현장에 즉시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전임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1일 11시 서울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 대한전임의협의회 김지성 회장,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조승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통합 비대위의 회장은 박지현 회장이, 대변인은 김지성 회장이 맡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현 회장은 “공공의대 정치인들과 일부 시민단체의 자제들이 뒷구멍으로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래 마련해 놓고도 아직도 뻔뻔하게 이를 밀어붙이는 정부의 태도에 맞서 저희는 의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년들로서 모든 청년들과 함께 연대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젊은의사가 비대위가 출범하지만 정부와 접촉의 창구는 범투위로 단일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함쳐야 하는 시기에, 정부는 밤새워 수술하고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