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끝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가을이 다가오면서 코막힘 및 비염, 콧물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막힘이나 비염은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환절기에는 더욱 심해져 생활에 불편함을 주곤 하는데 이런 경우 제대로 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코막힘 등을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거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각해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비중격만곡증이나 비밸브협착증 등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해 일상생활에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성인 10명 중 7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코 질환으로 코 중앙에서 수직으로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 연골이 C자, S자 형태로 휘어진 경우를 말한다. 심한 경우 코골이, 두통, 수면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비밸브협착증은 콧속에 공기가 흐르는 좁은 통로인 비밸브가 좁아져 발생하는 증상으로 코막힘과 축농증, 안구통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코의 구조 문제로 인한 증상이 있다면 약물 치료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콧속의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 비중격만곡증은 휘어진 연골과 뼈를 바
코의 중앙을 이루는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이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비중격만곡증’과 불안, 우울, 편두통 등 신경정신학적 합병증 발생과의 연관성을 밝힌 논문이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건양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이기일 교수가 연구한 ‘비중격만곡증이 불안, 우울, 편두통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이 SCI 국제저널인 미국 ‘PLOS ONE’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환자 13만 6000여 명의 기록을 분석해 비중격만곡증 진단을 받은 환자군이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불안, 우울증, 편두통의 발생위험이 각각 약 1.2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따라서 비중격만곡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기일 교수는 “비중격만곡증이 코막힘이나 축농증 등 코와 관련된 증상이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불안이나 우울, 편두통 등의 신경정신학적 증상까지 발생시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라며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