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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가천대 길병원-인천시의료원, 업무협약 체결

메르스 사태 겪으며 “병원 벽 허물고 개방해야” 공감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시의료원은 18일 길병원 대회의실에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근 길병원장(위 사진 좌측)과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을 비롯해 양 병원 주요 보직자들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의료원은 올해 메르스 확산 사태를 겪으며 병원 간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한 바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관문 도시인 인천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및 여객터미널을 통한 해외 유입 감염병의 확산 위험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은 만큼 의료기관간의 유기적인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인천의료원은 인천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난 메르스 확산 사태에 있어 인천을 청정 도시로 지켜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가천대 길병원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인력과 시설 등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감염관리실을 메르스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비상체제를 가동해 의심환자 선별진료에 앞장섰다.

이번 협약은 인천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표 의료기관들이 시민들의 보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국가적 감염병 위기상황에 공동 대처하는 상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 깊다.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의료원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천지역 및 해외 감염병 현황과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감염병 관리지침 개발 및 교육에 공동 참여하며 ▲국가적 감염병 위기 시 환자 진료 및 조사활동을 위한 인적 자원 교류 ▲비상시 진료시설 및 전문 인력의 활용 지원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등 폭넓은 부분에 있어 협력키로 협약했다.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서울, 경기의 일부 병원은 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해 폐쇄된 병원의 환자를 다른 병원이 나서서 수용하거나 의료진을 메르스 파견 병원으로 파견하는 등 병원간 경계를 허물었다. 국가적 감염병 발생시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의료원은 의료진을 상호 파견하고 시설을 개방하자며 공동 대응키로 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에볼라, 메르스와 같은 국가적 감염병의 위기 상황들을 겪으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책이나 기술적인 한계 상황이 존재했다”며 “가천대 길병원과 같은 지역 유수의 병원과 협력을 통해 그러한 약점들이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지구 환경의 변화는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감염병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시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시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의 역할은 단일 기관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 전체의 문제로서 공동대응의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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