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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기관이나 국가의 윤리 의식도 중요

전공의 교과과정 고시에 의료윤리 전과 도입 바람직

의학 전문직업성은 인격적 통합성 자율성과 규제권 실제적 현명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료윤리연구회가 13일 오후 7시에 의협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대한민국 의사들의 프로페셔널리즘 :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최숙희 교수(사진,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 겸임교수)가 이같이 밝혔다.

 

최숙희 교수는 위 3가지 키워드 중 인격적 통합성은 결국 중용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윤리를 총괄하는 인격적 통합성은 좋은 습관을 꾸준히 행하는 것이다. 조그만 일에 화내고 왔다 갔다 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품성적 덕의 특성인 중용이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인격적 완성의 예로 어느 행사에 참석한 92세의 개업 여의사가 생각난다. 개업한 지역에서 유명한 여의사는 가장 가치 있게 생각되는 것은 평정심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3가지 키워드 중 자율성과 규제권은 통합적으로 마이크로 매크로하게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자율성과 규제권은 연계해서 보아야 한다. 잘못한 한사람의 의사만 비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그 의사가 죄 값을 당연히 치러야 하지만 더 나아가 사회적 정치적 상황 등 마이크로와 매크로 동시에 보아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모든 것을 경제 논리로만 환원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보건복지부의 정책, 의사들의 진정성을 무시하는 정책이나 제도 등도 다 상관된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그러므로 징계나 규제를 당하는 쪽, 즉 의사의 윤리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행하는 즉 마이크로스코픽하게 본 기관이나 국가의 윤리 의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끝으로 3가지 키워드 중 실제적 현명함은 두려움 없이 원칙을 진료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의학 전문직업성은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나타나야 한다. 현대 의료의 많은 이해관계의 상충과 갈등 상황에서 필요한 덕목이다. 실제 상황에서 발휘되기 위해서는 의사의 가치관, 삶의 태도, 인품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의 후 플로어에서 전공의 수련교과과정에 의료윤리교육이 가정의학과에 처음 명문화됐다. 앞으로 모든 과에 명문화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요청에 따라 전공의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고시에 가정의학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윤리교육을 지난 517일 고시에서 처음 규정했다.

 

고시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전공의들은 3년의 수련기간 동안 의료윤리교육을 연 1회 이상 받도록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