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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빅데이터 결합 전문기관은 건보공단이 적절”

가장 많은 데이터 생성·관리, 안정운영 가능한 자원 구축

건보공단이 보건의료 빅데이터 결합 전문기관으로서 안정적인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는 자체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건의료분야 가장 많은 데이터를 생성 및 관리하고 있으며, 데이터 결합 및 제공 프로세스 관련 안정적 운영뿐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인프라, 인력 등)이미 구축돼 있다는 내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핀란드 보건의료 데이터 결합 전문기관 운영 사례(이은주 주임연구원)’ 보고서를 내놨다.


핀란드는 지난해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데이터 2차 활용법’을 제정, 올해부터 보건복지연구원(THL)이 결합 전문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사업영역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핀란드의 보건의료 주요 데이터는 사회보험청(Kela)에서 생성된다. 즉, 데이터 생성 기관과 데이터 제공 운영책임(제공 심의, 연계 등) 기관이 각각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뜻이다.


이은주 연구원은 핀란드 사례를 국내(건보공단) 현황과 비교하며, 우리나라는 결합 전문기관으로 건보공단이 적절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우선 핀란드에서 보건의료 분야 가장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는 기관은 Kela임에도 THL이 심의 및 결합 역할 기관이 된 이유는 연구기관으로써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높고 활용 관련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합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건보공단은 보건의료 데이터 중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문 연구조직인 건강보험연구원을 운영하고 있어, 빅데이터 활용 경험이 다수 있다”며 “보건학적 전문성과 더불어 빅데이터 활용 기술력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고 있는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핀란드 인구는 한국의 1/10 수준으로 전수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용량이 크지 않다.


하지만 공단의 경우 5000만 인구 각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보건의료 관련 데이터(건강보험 자격, 진료내역, 검진, 장기요양DB, 의료기관DB, 의료인력DB 등)가 구축된 매우 큰 빅데이터로 핀란드의 사례와 같이 공단의 전체 데이터를 결합기관에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연구원은 “전수 이관이 불가능하다면 신청 건마다 데이터 생성기관(공단)에서 데이터를 구축해 결합 전문기관에 전달해야 하는데, 신청 각 건에 대해 데이터를 구축해 전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더욱이 데이터 수정 및 변경 신청 등에 대한 프로세스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대용량 데이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보안 및 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담 및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핀란드에서 데이터 결합기관을 선정할 시, 데이터 심의 및 결합 등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선정에 이러한 사항들은 고려되지 않았지만, 공단에서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연구 중 타데이터 결합이 필요한 경우 기관별 업무 협의, 법률 검토 등을 통해 결합 타당 여부를 심의해 제공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돼 있는 등 데이터 결합 관련 업무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이밖에도 핀란드의 경우 데이터 허가 조직이 2020년부터 운영됨에 따라 새로운 인프라 구축(인력, 분석시스템 등) 등 운영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지만, 공단은 지난 몇 년간 데이터 신청, 제공 심의, 데이터 구축, 반출, 사후관리에 대한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전문화된 인프라·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간 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끝으로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공단은 보건의료분야 가장 많은 데이터를 생성 및 관리하고 있으며, 데이터 결합 및 제공 프로세스 관련 안정적 운영뿐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인프라, 인력 등)이미 구축돼 있어 결합 전문기관으로서 안정적인 역할 수행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