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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최근 발매된 의약품들의 원외처방 성적은?

케이캡 577억원, 트루셋 84억원, 듀카로 45억원 달성

신제품이지만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약제들이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의 누계액과 성장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주요 제품의 올해 총 매출액을 예측해본다. 


◆’케이캡’, 매출 670억 달성 가능할까?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은 위산분비억제제로, 지난 하반기에 이어 여전히 모든 신제품들의 원외처방액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출액이 100억 이상이면 블록버스터 제품이라고 불린다. 케이캡은 작년 매출액이 297억을 달성한 만큼 이미 블록버스터 제품 반열에 오른 제품이다.

케이캡은 지난 7월까지의 누계액 373억이 10월에 577억으로 증가하고, 작년에 비해 1094.0%나 성장했다. 이 상승세라면 올해 총 매출액 670억을 달성하는 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은 지난달 23일 몽골과 싱가포르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제약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몽골에서는 현지 회사 ‘모노스 파마’가 올해부터 10년 간 유통을 담당하며, 싱가포르에서는 의약품 유통회사 UITC가 출시 후 8년 동안 독점 유통한다. 몽골에서는 2021년, 싱가포르에서는 2022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누계액 2위를 달성한 유한양행의 고혈압 치료제 ‘트루셋’의 높은 성장률도 두드러진다. 

7월 누계액 55억에서 3개월 만에 84억으로 올랐으며, 작년 매출액 6억에 비하면 올 10월까지의 매출액은 1175.0%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인 만큼, 올 연말 트루셋이 블록버스터 타이틀를 달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보령의 듀카로는 올해 2월 이후의 가장 최근에 출시된 신제품이다. 

그러나 7월까지의 원외처방 누계액 21억, 10월까지의 누계액 45억을 달성하는 등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3위를 차지했다. 

누계액을 고려해볼 때 올해 최종 원외처방 매출액은 55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제품들 

대웅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올로맥스’는 7월 누계 23억에서 10월 누계 38억으로 상승했다. 작년 매출액이 12억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미 7월에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10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작년 전체 매출 대비 199.0% 올랐다. 올해 전체 매출은 45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인제약의 우울증 치료제 ‘아고틴정’은 작년 총 매출액이 3억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7월까지의 누계액은 8억, 10월까지의 누계액은 12억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작년 대비 올해 10월 253.3%나 성장했다. 성장률이 높은 만큼 올해 총 매출은 15억을 무난하게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의 고혈압치료제 ‘로수암핀’은 작년 매출액이 7억이다. 7월까지의 누계액은 10억, 10월까지의 누계액은 16억으로 작년 대비 올해 10월 103.9% 증가했다. 이 성장 속도라면 올해 총 실적은 2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지날 맹추격하는 제네릭

유영제약의 근위축성측상경화증 지연제 ‘유리텍’은 7월까지 8억, 10월까지 12억을 달성했다. 그러나 작년 매출액이 2억에 그쳤다는 점과 작년 대비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무려 425.0%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은 훨씬 더 높은 셈이다.

BMS ‘엘리퀴스’의 제네릭 제품인 ‘리퀴시아’와 ‘엘사반’의 원외처방액 현황도 눈길을 끈다. 오리지날인 엘리퀴스의 원외처방액 10월 누계는 285억이었다. 

이를 바짝 뒤쫒는 13개의 제네릭 중 종근당의  ‘리퀴시아’는 작년 한 해 7억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는 7월까지 11억, 10월까지 19억을 이끌어내면서 작년에 비해 올해 10월까지 405.4% 성장했다.

◆동일한 성분, 다른 약제

복합형이상지질혈증과 관련된 제품 중 동일한 성분(Fenovibrate granule, pitavastain calcium)의 성분을 다루는 제품도 있었다. 작년 7월부터 원외처방액이 확인된 후발주자들로, 작년 비하면 올해 10월 까지 최소 190% 이상씩 누계액이 증가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들이다.

대원제약의 ‘티지페논’은 7월까지 23억, 10월까지는 38억을 달성했다. 작년 총매출 10억에 비해 103.9%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광제약의 ‘피에르’는 작년 한해 8억을 달성했다. 올해 7월까지 16억, 10월까지 25억을 달성했다. 작년에 비하면 무려 203.0% 성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