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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도서지역 주민 코로나 공포심 심해, 공중보건의 피로도도 커

공중보건의 2명 일주일 단위로 당직체계
인하대병원, 권역 모바일 네트워크 ‘인하콜’ 운영

하루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도서지역 사람들의 공포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서해5도(덕적도, 백령도, 연평도, 영흥도, 자월도) 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공중보건의들과 온라인 비대면 간담회를 최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하대병원 우성일 심혈관센터장, 현동근 뇌혈관센터장, 백진휘 권역응급의료센터 부센터장, 이동열 진료협력팀장과 6명의 서해5도 보건소 근무 공중보건의가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 속 도서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 현황과 어려움을 공유하며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심 등이 지역주민들 감정에 악영향을 끼쳤고, 보건지소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해 특히 중증환자 진료에 부담감이 있으며, 무엇보다 공중보건의들의 피로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현동근 뇌혈관센터장은 이 같은 사실을 본지에게 전하며 “도서지역은 코로나 환자가 없기 때문에 인접 도시에서 유입하는 사람들을 부담스러워하고, 동시에 인접 도시로 나가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다른 지역에 비해 폐쇄된 공간이므로 코로나19 대한 공포가 심하다”고 말했다.

또 현 뇌혈관센터장은 “대학병원, 인접 도시에서 f/u(Follow Up, 어떤 특정한 조사대상에 대해 기간을 두고 같은 조사를 반복해서 하는 것) 하던 환자들 중에서 코로나19 이후로 타 지역으로 나가는 것에 부담을 느껴 보건지소로 내원하는 사례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현 뇌혈관센터장은 도서지역에서 진료 시 그 외 어려움에 대해 “심뇌혈관질환자 진료 부담은 많지 않으나 혹시 질환이 악화되거나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1차 의료기관 이상의 처치가 필요한 경우 어려움이 있다”면서 “공중보건의 2명이 일주일 단위로 당직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피로도가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도서지역 심뇌혈관질환 환자 진료 문의 시 24시간 전문의가 환자 정보 파악 후 적절한 처치에 대한 도움을 주는 권역 모바일 네트워크 ‘인하콜’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공보의 집체교육 시 인하콜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인하대병원은 헬기를 이용해 도서지역 공중보건의가 환자와 동승 시 진료협력팀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중보건의들이 병원 내에서 숙박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의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교육을 진행하고, 옹진보건소와 도서지역 의료인력 교육 및 주민 캠페인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내년에도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한 교육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현동근 뇌혈관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해5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는 공중보건의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인하대병원은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하며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서지역의 신속 대응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하며 심뇌혈관질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