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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뇨의학회, ‘방광암 내시경 협진 사업·항생제 내성 실태조사’ 추진

2024년에 첫 노인 배뇨감염 안전센터 설립 추진도 이뤄질 수 있어

대한비뇨의학회가 상급종합병원과 1·2차병원 간 방광암 감시방광내시경 의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뇨의학과 의료 서비스 제공 실태조사 등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비뇨의학회는 11월 2일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추진 중이거나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의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안내했다.

이날 대한비뇨의학회 기획위원회 정승일 위원장은 ‘방광암 감시 방광내시경 의뢰사업’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대한비뇨의학회 광주/전남 지역을 대상으로 개원회원 115명에게 사업과 관련해 안내와 신청을 진행했으며, 광주 7개 의원과 전남 2개 의원 등 총 9개 병·의원이 신청해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업은 상급종합병원 또는 거점병원의 경우 방광암 환자의 누적으로 방광 내시경 건수 및 환자 수 증가에 따라 병원에서 환자를 예약·수행·검사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인력·장비가 소요되는 것을 개선하고자 마련돼 추진 중인 사업이다.

비교적 개원의 또는 비뇨의학과 병·의원에서도 시행 가능한 검사 중 하나인 ‘방광 내시경’을 이용해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의뢰 등을 통해 상급의료기관으로 전원시켜 환자의 편리 등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검사를 의뢰하는 상급병원의 경우 위험도의 평가와 적응증 마련을 통해 적절한 환자를 선별하고, 병·의원에 ▲3개월 ▲6개월 ▲1년 간격의 검사 의뢰 및 상급병원 1년 단위 재진을 통해 환자의 진료와 경과관찰을 진행하며, 실질 검사를 시행하는 의원의 경우 검사 소견에 따라 추후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실제 의원 중에서도 방광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거나, 수술 시행이 가능한 2차 병원 및 지역 종합병원의 참여와 관심이 적어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시범 사업의 경우 환자가 대도시 거주시에는 거주지역 내 종합병원과 병·의원간 의뢰시에는 환자의 이동 거리에 차이가 없거나 환자가 원거리 지방 거주시에는 방광경을 시행하는 지방 병원이 부족해 일부에서 지역 내 방광경 의뢰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적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음을 덧붙였다. 

따라서 정 위원장은 “향후 해당 사업이 잘 시행이 되고 서울 및 수도권 병원에 원거리 통원환자의 거주지 병의원 간의 긴밀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경우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비뇨의학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제언했다.


적절한 배뇨질환 진료 제공을 위해 추진했던 ‘비대면 진료’는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비뇨의학회 기획위원회 정승일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된 이후에도 일부에서는 이러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요양병원·시설이나 주간 보호 시설 등을 이용 중인 환자들에 대해서 배뇨 관리와 다양한 비뇨기과적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 시범 사업 등에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의사 비대면 협진은 의료법상 불법으로, 환자-의사간 비대면 진료의 경우 2023년 6월 1일부터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경우 진료의뢰서를 지참해 다른 요양기관에서 대면 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시행이 어려워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앞으로도 의료 환경 및 여건의 변화를 고려하고, 배뇨-감염관리센터의 설립 운영 등의 움직임을 통해 추후 환자들에게 적절한 비뇨의학과적 진료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올바른 비뇨의학과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태조사도 준비되고 있다.

대한비뇨의학회 기획위원회 정승일 위원장은 “향후 비뇨의학과 내에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료 형태와 상황 파악 및 이를 통한 올바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규모 전국단위 진료 실태 조사가 기획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항생제 내성 문제로, 특히 비뇨의학과 영역에서는 많은 환자가 ▲방광염 ▲신우신염 ▲전립선염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1·2차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진료에 사용되는 항생제 중 일부는 이미 높은 내성을 통해 더 이상 권고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나 많은 경우에서 사용되고 있어 환자의 내성균주의 출현 및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비뇨의학회는 현재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에서 시행 중인 항생제 감수성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방광염 및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생검 등을 시행 중인 1-2차 병원 선생님들에게 ▲사용 중인 항생제 ▲요배양 검사 등 시행 유무 ▲술기의 방법 ▲현재 시행 중인 진료 행태 파악을 통해 표준 진료 권고안 등을 위한 실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회 측은 해당 조사 이후, 항생제 내성에 대한 대응 및 국내에 맞춤화 된 진료 구축과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 및 이후 적절한 항생제 권고안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근거를 제공하고 또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비뇨의학회 노인배뇨특별위원회에서는 부산광역시에서 2024년 예산안에 노인 배뇨감염 안전센터 설립이 반영돼서 부산시의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에서는 광주광역시의회의 조례안으로 신설됐음을 전하며, 2024년에 첫 노인 배뇨감염 안전센터 설립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대한비뇨의학회 보험위원회에서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려면 중증 배뇨장애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고, 노인 배뇨 감염관리센터 설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계획과 지원이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노인 중증 배뇨장애와 요로감염 치료·관리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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