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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한비뇨의학회가 선정한 일반인에게도 유익한 연구결과는?

제75차 대한비뇨의학회 학술대회 개최…총 558편의 초록 접수돼

과민성 방광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약물과 치매 발병 상관관계와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동영상의 정확도 정도를 분석한 것을 비롯해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대표적인 논문 6개가 선정됐다.

대한비뇨의학회가 “Enhancing Urology with Expertise, Innovation and Passion”라는 슬로건 아래 2023년 11월 1~4일 4일간 서울 COEX에서 제75차 대한비뇨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총 48개국 263명의 외국인이 사전 등록한 국내개최 국제학술대회로, 총 558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구연 발표 231편 ▲비디오 발표 16편 ▲포스터 발표 202편 등이 발표됐다.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위원회는 이번 학술대회에 접수된 초록 중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초록 6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첫 번째로 국립소록도병원 박지수 교수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함원식 교수 연구팀이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 후 베타-3 작용제 단독요법, 항콜린제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약물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의 치매 발병 위험도를 비교한 연구 논문이 안내됐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 한국인 코호트 연구를 통해 기존 해외 국가들의 코호트 연구들에서 밝혀진 항콜린제와 치매와의 연관성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했으며, 베타-3 작용제 단독요법 역시 누적 용량에 따라 치매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병용요법이 치매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에 항콜린제를 투여하던 과민성 방광 환자에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베타-3 작용제를 시작할 때, 사용하던 항콜린제는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 위험 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베타-3 작용제 역시 치매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사용 시 주의할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로 영남의대 고영휘 교수의 ‘2010-2020 전국 전립선암 위험도 조사: 중간 보고’가 소개됐다. 해당 연구는 2010~2020년 동안 우리나라 전립선암에서 고위험도 암의 추이 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전국 규모 조사의 중간보고다.

연구 결과, 총 1만2369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집계됐는데, 이는 해당 기간동안 국가 암 통계에 등록된 전체 전립선암 환자 7만1403명 중 17.3%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모든 연도에서 가장 흔한 그룹은 고위험군으로, 2010년 54.6%에서 2020년 58.4%로 소폭 증가한 반면, 저위험군은 2010년 11.4%에서 2020년 4.9%로 감소했다.

특히, 대전과 전남을 제외한 모든 행정구역에서 발견 당시 고위험군은 가장 흔한 위험군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2010년대 대한민국에서 발견된 전립선암에서 가장 흔한 유형은 고위험도 암이었고,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 번째로 강북삼성병원 편종현 교수의 ‘최근 10년간 혈청 PSA 검사 비율과 사회 고령화 추세를 기반으로 한 국내 전립선암 인구의 장단기 예상 전망치’ 연구 논문도 소개됐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들의 평균 수명 및 PSA 수검치의 증가율을 바탕으로 국내 전립선암의 장단기 발생률을 추정한 결과, 전립선암의 발병률은 2006년 4533명에서 2020년 1만6815명으로 4배 증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7.9%, 60대 31.4%, 70대 43.0%, 80대 이상자가 17.1%의 비율을 차지했다.

전립선암의 수검율은 2006년~2016년 사이 연평균 1.08%씩 증가했는데, 이러한 추세가 유지된다면 ▲2030년에는 2만8822건 ▲2040년에는 4만478건이 새로 진단될 것으로 예측됐다. 

만약, 2030년에 60세(60대 수검률 60%로 가정)와 70세(70대 수검률 80%로 가정)에 대해서만 PSA를 이용한 전립선암 검진을 실시할 경우 ▲2030년에는 3만7503건 ▲2040년에는 4만3719건으로 추산됐다.

전립선암 발병률이 2034년에는 2020년 대비 2배 증가하고, 2030년대에 국가적 PSA 검진이 특정 연령층에서라도 부분적으로 시행된다면 2040년에는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네 번째로 전대영·이주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의 ‘요로결석의 발생률 및 질병 부담에 대한 국내 및 글로벌 동향: 1990년부터 2019년까지의 글로벌 질병 부담 연구 데이터 분석’ 연구 논문이 소개됐다.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요로결석 질환의 발생률이 1990년에 비해 증가하고 장애보정생존연수 또한 2010년 이후로는 증가하고 있으나 연령 표준화 발생률 및 연령 표준화 장애보정생존연수 1990년부터 2019년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의 경우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요로결석 질환의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증가했으나, 연령표준화 장애보정생존연수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2019년 세계적으로 1억1500만건 이상의 요로결석 질환이 발생했으며, 요로결석 질환의 인구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1990년 1696.2건에서 2019년 1394건으로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요로결석 질환의 발생률이 1990년 58만3379건에서 2019년 111만9401건으로 증가했고, 요로결석 질환의 국내 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990년 1397.1건에서 2019년 1443.7건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90년 10만명당 장애보정생존연수는 국내에서 4.63년이었고, 세계적으로는 9.66년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서는 각각 ▲국내 7.37년이 ▲세계적으로는 7.81년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장애보정생존연수는 국내의 경우 1990년 5.37년에서 2019년 4.99년으로 감소했고, 세계적으로는 1990년 11.74년에서 2019년 7.35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번째로 임의찬 화순전남대병원 교수와 유성현 전남대병원 교수 연구팀의 ‘국내 급성 단순 방광염의 병원균 분포와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감시 시스템의 초기 결과 보고’가 소개됐다.

해당 연구는 국내 건강한 여성의 단순 방광염에 대한 병원균 분포와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감시 시스템의 초기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45명의 환자 중 건강한 여성의 단순 방광염은 367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7.98±17.78세였고, 폐경기 여성은 235명(64.0%), 재발성 방광염은 43명(11.7%)으로 조사됐다.

가장 빈번하게 검출된 병원균은 E.coli이였고, Klebsiella pneumoniae와 Enterococcus species 가 그 뒤를 이었으며, ESBL 양성률은 13.4%를 기록했다. 

항생제 감수성은 ▲amikacin 100% ▲fosfomycin 93.6% ▲nitrofurantoin 92.5% ▲ciprofloxacin 59.4% ▲cefotaxime 85.6% ▲ertapenem 100% 등으로 나타났으며, 퀴놀론 계열 항생제의 내성률은 40.6%로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었다. 

재발성 방광염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ESBL 양성률은 3배 높았고, 퀴놀론 내성은 약 1.7배 높았으며, 폐경기 여성의 경우 폐경 전 여성에 비해 ESBL 양성률은 5% 더 높았고, 퀴놀론 내성은 약 2배 더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송민성·박재영 고대 안산병원 교수 연구팀의 ‘유튜브에서의 전립선 비대증 (BPH)에 관한 정확하지 않고 편향된 정보의 보급 -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연구논문이 소개됐다.

해당 연구는 유튜브에 있는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동영상에서 다루는 건강정보가 얼마나 정확한 지에 대해 분석했으며, 국내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많은 BPH에 관한 동영상은 정확하지 않고 편향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분석한 100개의 동영상 중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동영상은 370만회 조회수를 가졌으며, 분석된 동영상의 overall quality questionnaire (DISCERN 변수 중 16번)의 평균 DISCERN 점수는 2.75였는데, 이는 정보의 전반적인 내용이 보통보다 낮음을 의미한다. 

또한, BPH 치료의 장점(DISCERN 변수 중 10번)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69%)이 위험도 (DISCERN 변수 중 11번)를 설명하는 동영상(26%)보다 더 많았으며, 현재 지침에서 권장하는 대로 shared decision making에 대해 moderate to excellent description을 하는 동영상은 42%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동영상의 DISCERN quality criteria 점수와 월 평균 조회수 간에는 유의한 음의 상관 관계가 있었고, 동영상의 DISCERN quality criteria 점수와 좋아요 수/조회수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62개의 비디오(62%)가 비디오 내에서 잠재적으로 정확하지 않거나 편향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1790만명 이상의 시청자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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