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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경없는의사회, 치안 악화에 ‘아이티투르고 응급센터’ 운영 종료

“의료 활동은 폭력으로부터 보호된 환경에서 이뤄져야”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도심의 치안 악화로 인해 투르고 소재 응급센터 운영을 영구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의료시설은 지난 3월, 국경없는의사회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운영 및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장 마르크 비케(Jean-Marc Biquet) 국경없는의사회 아이티 현장 책임자는 “수 주째 포르토프랭스 중심부 일대에서 무장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병원 건물이 교전 지역과 매우 가까워 이미 여러 차례 유탄에 피격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위험하다”고 운영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투르고 응급센터는 지난 3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여러 차례 탄도 보호 기술 평가를 진행해 적절한 안전 대책을 모색했지만 활동을 재개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보안을 보장할 방법은 찾을 수 없었다. 

장 마르크 비케 국경없는의사회 아이티 현장 책임자는 “운영 중단은 최후의 수단으로 내린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국경없는의사회는 포르토프랭스와 까르푸 지역에서 현재 전개하고 있는 의료 활동을 유지하고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포르토프랭스 도심과 까르푸에서의 의료 활동을 재개하기 전, 두 지역 간 인도적 통로 개설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이는 3월 이후 중단된 의료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상황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당사자에게 의료 및 인도적 활동의 중립성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 활동은 폭력으로부터 보호된 환경에서 완전한 중립성을 유지한 채 이루어져야 하며, 주민들의 긴급한 의료적 수요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타바레 병원, 시테 솔레이 응급센터, 프란 멘엠 진료소, 델마스 4, 벨 에어, 바스 벨 에어/라 살린 지역의 1차 의료보건 그리고 최근 보건인구부와 협력해 재개한 이자이에 장티 모성 병원을 통해 의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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