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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자궁경부암 ‘인유두종 Virus검사’ 탁월

이재관 교수, 세포검사 한계 및 개선방안 발표

지궁경부암 진단 시 실시됐던 기존의 세포검사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법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의대 이재관 교수(산부인과학교실)는 16일 열린 ‘자궁경부암의 정복 전략’ 포럼에서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법의 개선방안’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자궁경부암 세포검사의 높은 위음성률로 인해 집단 검진 체제가 잘 유지되고, 자궁경부 세포검사의 권고안이 잘 준수되고 있는 국가에서도 자궁경부암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며 “세포검사에 기초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진단적 오류가 사회적·법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세포검사 위주의 진단이 이 같은 한계를 지님에 따라 새로운 선별검사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인유두종 감염이 자궁경부 고등급 병변과 자궁경부암의 원인임이 알려지면서 선별검사로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에 의하면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검사에 기초한 자궁 경부암 일차 선별 검사의 효율을 증대시키고,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비정상으로 판전된 환자의 치료지침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고등급 병변으로 진단된 환자의 치료 후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외국의 연구사례를 통해 기존의 세포검사에 인유두중 바이러스 검사를 병용한 경우 고등급 병변의 민감도를 30% 향상시켜 100%의 민감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1000명 이상의 대상군으로 한 8개의 임상연구를 분석한 결과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가 자궁경부 세포검사에 비해 높은 민감도를 보였으며, 두 가지 검사를 병용한 경우 8개 가운데 7개 연구에서 95%의 민감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 비해 높은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감안할 때 자궁경부암 발병과 관련된 한국인의 환경 및 숙주 요인에 대한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의 철저한 정도 관리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궁경부암 검진의 단독 선별 검사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의 유용성에 대한 학회차원의 전향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기초로 국내 실정에 맞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진의 권고안과 상피내암 진료 권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