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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기술 인공심장 70일 생존, 기존기록 갱신

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 90일 이상 생존 기대


국내에서 자체개발한 인공심장이 종전의 국내 생존 기록을 뛰어 넘는 성과를 거뒀다.

고려대학교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 안암병원 흉부외과)는 인공심장을 이식한 송아지가 종전기록 45일을 뛰어 넘어국내 70일간 생존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이번에 이식한 인공심장 H-VAD는 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에서 자체개발한 것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인공심장 H-VAD는 2005년에 자체개발한 것으로 생체와 비슷한 박동형 혈류를 공급하는 체외형 양심실 보조장치다.

안정성이 높고 양심실을 보조할 수 있는 필수적인 인공심장일 뿐 아니라 체외형 양심실 보조장치로는 세계 최소형을 자랑한다.

흉부외과 손호성 교수는 “인공심장을 이식하고 4주면 고비가 찾아오는데, 이번 송아지가 이 고비를 잘 넘기고 현재 70일 이상 생존하고 있다”며 “상태가 건강하고, 영양섭취도 양호해서 90일 이상 생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났다.

선경 소장은 “이번 일은 자체개발한 인공심장을 이식해 최장 생존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국내 인공장기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선 소장은 “인공장기 역시 줄기세포, 이종장기 이식과 병행되어야할 중요한 연구 분야”라고 강조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쪽으로만 치우친 과학·의료계의 관심이 인공장기에도 함께 보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고대 안암병원 동물실험실에는 인공심장을 이식한 후 70일 이상 생존한 이 송아지와 60일 가량 생존한 송아지 두 마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는 2002년 보건복지부 국책과제를 바탕으로 설립된 이래, 인공심장을 포함한 인공신장, 인공간 등의 다양한 인공장기 종합연구개발을 선도해 왔다.

국내 유일의 인공심장 연구개발 기관으로서,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형 양심실 보조장치를 개발해 전임상 연구단계에 있으며, 독일의 베를린하트센터와 같은 선진 연구소들과 협력연구를 통해 차세대 인공심장인 자기부상형 이식형 축류 혈류펌프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