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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미라펙스 단독 치료로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이상 줄여

PRODEST 연구, 프라미펙솔 운동 증상뿐 아니라 우울 증상 개선에 효과적

지난 11일 열린 제 17회 WFN 파킨슨병과 관련 장애 세계 학회 (XVII WFN World Congress of Parkinson’s Disease and Related Disorders)에서, 프라미펙솔(pramipexole, 제품명 미라펙스)이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단독 투여되었을 때 치료 이점을 추가로 입증하는 자료가 발표되었다.

새로운 CALM-PD 연구(Comparison of the Agonist pramipexole with Levodopa on Motor complications of Parkinsons’s Disease)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에 걸친 추적 기간 동안 비맥각 도파민 효능제(non-ergot dopamine agonist)인 프라미펙솔이 레보도파(levodopa)와비교했을 때 운동 이상(비자발적 경련 운동) 발생을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프라미펙솔로 치료를 받고 레보도파를 추가해야 하는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에서 레보도파 복용량이 약 40% 정도 감소될 수 있었다. 또한, 낮은 용량의 레보도파 추가 치료를 받은 프라미펙솔 그룹에서의 운동 이상 발생률은 레보도파 치료만을 받은 그룹 보다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32.7% vs 59.3%).

미국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 신경과 셰릴 워터스(Cheryl Waters) 박사, 앨버트 B (Albert B.) 박사, 주디스 L. 글릭맨(Judith L. Glickman) 교수는 “운동 이상은 레보도파 치료를 받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주요 합병증으로, 이른 연령에서의 파킨슨병 발병 혹은 장기간의 파킨슨병 유병기간과 같은 몇 가지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개인 환자에게 맞춰진 임상 치료 환경에서 프라미펙솔로 단독 치료를 받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의 운동 이상 발생률이 낮았으며(단독 치료 환자의 4.5%가 비자발적 운동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 뿐만 아니라 병이 진행된 단계에서 프라미펙솔에 레보도파가 추가된 환자 그룹에서 레보도파 용량이 적을수록 레보도파로만 치료한 경우에 비해 운동 이상이 유의하게 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덧붙여 “따라서 프라미펙솔과 같은 도파민 효능제로 초기 단독 치료를 시작한 후, 단독 치료를 가능한 오래 유지해 레보도파의 원치 않는 부작용을 피하는 방식이 최적의 치료에 접근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CALM-PD 연구 발표 역시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것처럼 레보도파 치료가 운동 이상과주요하게 관련이 있으며 이는 프라미펙솔과 같은 도파민 효능제를 사용함으로써 지연시킬 수 있다는 데이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레보도파 복용량이 높아질 수록, 운동 이상과 약효 소멸성 반응(wearing-off )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PRODEST(PROfile of DEpressive SympToms in Parkinson’s Disease) 연구는 파킨슨병과 관련된우울증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우울증상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의 유효하다고 평가되는 평가 척도들을 사용했다.

PRODEST 연구의 수석 연구자인 이탈리아 페데리코 대학(University of Napoli-Federico)의 신경과학과 파울로 바론(Paolo Barone) 교수는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우울 증상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치료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치료 연구의 정확한 변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특발성 파킨슨병 평가와 정신장애 진단 및 평가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 전체적인 파킨슨병 환자 그룹을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론 교수는 “PRODEST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우울증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으며, 이를 파킨슨병의 직접적 발현으로 볼 수도 있다”며, “이러한 사실은 파킨슨병으로 인한 우울증상이 기존의 우울증 증후군으로 알려진 것과는 구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점이 점차 파킨슨병 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 치료와 더불어 비운동 증상을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프라미펙솔은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데 그치지 않고, 파킨슨병과 관련된 동기부여와 우울증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미펙솔의 특이적 수용체 프로파일이 항우울 성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측면에서 프라미펙솔에 대한 약리학적 프로파일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한 임상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