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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일원화특위 “한방은 뇌졸중에서 손떼라!”

뇌졸중 치료도움 설문조사 결과 ‘신뢰성’ 의문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상, 이하 특위)가 한의협이 ‘중풍은 한방으로 치료하고 예방하자’는 홍보책자 발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위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1.2위를 다투는 ‘뇌졸중’에 대해 한방 측에서 최근 변증 분류에 기반한 소위 ‘중풍진단표준’을 발표하고 한의협 차원에서 ‘중풍은 한방으로 치료하고 예방하자’ 라는 홍보책자를 발행하며 홍보에 나서는 것 등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한의학연구원은 지난 7일 의료연구부 최 모 박사팀이 ‘과학기술부 뇌혈관질환 한의학기반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의 사례 조사, 전국 중풍 진료 한의사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한의중풍 진단표준화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합의’에 의해 5개 변증 61개 지표에 이르는 ‘한의 중풍변증진단표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로써 소위 한방용어인 ‘중풍’을 진단함에 도움을 준다고 하였으나 과연 객관적 검사와 검증보다는 설문과 합의에 의한 상기 진단표준이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지, 아울러 현대의학의 진단과 상충할 경우 그래도 한방진단표준을 따를 것인지, 과연 이 연구에 과학기술부 예산투여의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에 발표한 최모 박사는 2004년 상당수 한의사들이 한방진단 기기를 못 믿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바 있는데 스스로의 진단기기도 못 믿는 한의사가 어떻게 정확한 진단을 하고 검증을 하는지에 대한 해명 역시 이번 기회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위는 “진정 한방으로 뇌졸중 소위 한방용어로 중풍을 치료하고 한방이 우월하다고 하려면 한방만으로 진단하고 한방 독자적으로 치료가 가능할 때 할 수 있는 발언”이라며 “그런데 한방 측에서 제시한 소위 ‘중풍 치료’에 대한 내용을 보면 설명은 현대의학의 뇌졸중 진단과 치료를 바탕으로 하고 중간 중간에 한방적인 내용을 삽입하고 결론은 한방치료를 권하는 기존에 많이 통용되던 형식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연 이러한 설명을 자신있게 중풍, 정확히는 뇌졸중의 한방치료라고 세계 무대에도 부끄러움 없이 내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현재 한방병원에서 의사들이 뒤에서 도와주지 않고 과연 한의사만으로 뇌졸중을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의사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반문했다.

특위는 “한의협 홍보내용에는 급성뇌졸중도 한방으로 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아울러 손끝에서 피를 내라는 등의 현대의학에서는 받아 들일 수 없는 언급들도 버젓이 있다”며 “한의사들은 한의사나 한의사 가족이 뇌졸중 걸려도 과연 현대의학이 아닌 한방치료를 고집할지 심각하게 자문하기를 바라며, 위와 같은 질문들에 한의사들이 자신 있게 한방만으로 할 수 있다고 답할 수 없는 한 양심적으로 홍보책자의 배포는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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