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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조루, 대인관계 악영향 “의사보다 인터넷정보 신뢰”

한국얀센 ‘유병률 및 태도에 관한 아태지역 조사’ 발표

한국 남성들은 조루로 인해 대인관계가 위축되고 이성교제를 기피하면서도 의사보다는 인터넷 속설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얀센이 개최한 ‘프릴리지’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김세웅 비뇨기과 교수가 ‘조루 유병률 및 태도에 관한 아태지역 조사(AP-PEPA: Asia Pacific Premature Ejaculation Prevalence & Attitude Study)’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아태지역 10개국 4997명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루의 유병률과 함께 조루가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조루에 대한 남성의 인식 및 소통에 대한 것을 알아본 종합적인 연구다.

조사를 진행한 10개국 중 한국 남성은 1167명이 참가했으며 대부분이 조루로 인한 짧은 성관계 시간 때문에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조루가 대인관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한국남성의 81%가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했으며 10점 척도로 표시한 영향 정도 또한 7.1점으로 아태지역 평균(6.1)보다 높았다.

성관계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86%가 조루가 성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해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점수 또한 7.6점으로 아태지역 평균(6.5)보다 높았다.

그리고 한국남성의 90%가량이 성관계 시간이 짧으면 자신(89%)과 파트너(90%)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이 수치는 태국(자신 93%, 파트너94%)에 이어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아태지역 평균보다 10% 높은 수치다.

또한 조루 때문에 이성관계를 주저하게 된다고 대답한 비율 또한 76%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가장 낮은 비율의 남성이 같은 대답을 한 필리핀(23%)의 3배가 넘는 수치로 나타났다.

또한 조루가 성관계 횟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한국남성의 77%가 줄어들게 된다고 대답해 이 부분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를 의사와 상의한 비율은 6%에 불과했으며, 절반이상(58%)이 의사에게 자신의 성기능 이상을 상의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남성들은 성기능과 관련 의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가장 신뢰하는 반면 한국은 인터넷을 더 많이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정보를 3가지 선택하는 질문(복수응답)에서 한국남성의 77%가 인터넷을 꼽았고 의사를 꼽은 비율은 48%에 불과했다.

전북대 비뇨기과 박종관 교수는 “한국남성들이 조루를 질환이 아니라 성적 무능력으로 이해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단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며, “조루는 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데 근거 없는 속설과 소문으로 조루 치료를 시도하기 보다는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좀 더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조루는 아태지역에서 31% 가량의 유병률을 보이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며 “조루에 대해 아직 잘못 알려진 믿음이 많다. 이 질환은 파트너와의 관계 등 삶의 전반적인 측면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