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협,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접근

“큰 틀에서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등의 상생 모색 할 것”

약제비 차등화 등 의료기관 재정립 문제를 두고 의견차를 보여온 의협과 병협이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의약분업 문제점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등의 현안 해결을 위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나현 수석부회장, 신원형 상근부회장, 정국면 보험부회장, 송우철 기획이사, 문정림 공보이사 겸 대변인)과 서 대한병원협회 성상철 회장과 임원진(이상석 상근부회장, 이송 정책위원장, 한원곤 기획위원장, 정영호 보험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를 현안과 관련해 논의했다.

그동안 양 단체는 복지부가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발표한 종별 외래환자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화 정책 및 상급병원의 외래환자 방문 제한 등의 현안을 두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

의협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를 통해 양측은 건강보험 체계와 보건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폭 넒은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양측은 의약분업제도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의약분업 ‘재평가’ 등을 통한 제도 개선을 위해 양 단체가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큰 틀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하는 등 최근 일차의료 활성화 관련 제도 개선 논의 과정에서 갈등과 오해가 있다는 일부 추측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는게 의협 측의 설명이다.

의협 문정림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는 의협 및 병협이 의료계의 입장뿐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 서서 함께 고민하고 화의하면서 상생하자는 의지를 가지고 마련된 자리였으며, 의료전달체계 개선, 의약분업 재평가 라는 부분에 의료계를 대표하는 양 단체가 서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의 도출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경만호 회장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일차의료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전체 환자의 7%를 잠식하고 있는 소위 빅5가 가장 큰 문제인데 일차의료기관에서 봐야 될 질병 은 일차의료기관에서 보고, 3차에서 볼 것 3차의료기관에서 보면 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병원들은 연구중심과 중질환 위주로 방향을 잡고, 정부에서 이를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또한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에 있어서는 대형병원 뿐 아니라 중소병원도 문제가 있기에 이에 대한 각 직역간 이해관계 조율해 상반기내에 이를 마무리 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