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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당뇨환자, 근육감소 위험 일반인보다 3배↑

근육 적으면, 노년기 신체장애ㆍ대사증후군 위험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근육이 줄어드는 근육감소증(sarcopenia)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 구로병원 당뇨센터 최경묵 교수는 “한국형 마른비만 연구의 일환으로 조사한결과 이같은 결과를 입증했다”며 “근육감소는 노년기의 신체장애와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29일 밝혔다.

최경묵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 810명(2형 당뇨병 환자 414명, 일반인 3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인의 근육감소증 발병률이 6.9%인 반면, 당뇨병 환자의 발병률은 15.7%에 달했다. 특히, 피험자의 연령ㆍ성별ㆍ체질량지수ㆍ생활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당뇨병 환자의 근육감소증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3배가량 높았다.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연령이 높은 동양여성일수록 근육감소증의 위험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세부터 59세까지의 경우 남성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반면 여성에서는 일반인의 발병률이 4.1%인데 비해 당뇨병환자의 발병률은 16.7%로 월등히 높게 집계됐다.

또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과 체질량지수(BMI)는 유사한데도 불구하고 근육량은 감소하고 지방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양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the Health ABC Study'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으며 근육과 지방이 모두 증가했다.

이 같은 근육감소는 노년기에 신체적인 행동 장애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와 관련, 당뇨센터 최경묵 교수는 “당뇨병 환자라면 겉보기에 비만이 아니고 정상체중이라하더라도 근육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유산소 운동과 함께 저항성 근육운동을 함께 실시해야한다”며 “ 근육감소를 개선해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고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 연구재단의 지원으로 2007년부터 실시 중인 ‘한국형 마른 비만 (Korean Sarcopenic Obesity Study, KSOS)’ 연구의 일환이며 미국 당뇨병학회지인 ‘Diabetes Care 2010년 7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