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의료관련감염병 원인 다제내성균의 내성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그람양성균의 항균제 내성률은 여전히 높았고 그람음성균도 내성률이 해마다 증가 추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 조명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내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주제를 “항생제 내성”으로 정한 바 있고 또한 전 세계적으로 다제내성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주요 감염균의 내성 실태 및 추이를 분석한 ‘항균제 내성 연보’를 창간한다고 밝혔다.
국가 항균제 내성정보 발간을 통해 전반적인 내성정보를 매년 환류함으로서 일선병원에서 감염증 치료에 적정 항균제 사용을 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고, 아울러 항균제 내성 실태를 보다 세밀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도 질병관리본부에서 매주 발간하는 ’주간 건강과질병(PHWR)’을 통해 같이 제공할 예정이다.
항균제 내성자료는 그 동안 일부균종에 대한 내성실태나 특성자료를 연구차원에서 조사하여 PHWR이나 연구논문으로 제공하여 왔으나 이들 자료는 일부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제약이 있었고 국내 내성정보를 총망라한 자료는 제공되지 않았다.
이번 연보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2010. 12. 30)」 개정 시행에 따라, 새로 지정된 의료관련 감염병을 일으키는 6종 다제내성균 뿐 아니라 주요 장내세균, 결핵균, 임균, 폐렴알균 등 총 15종 병원체에 대한 의료기관종별에 따른 내성자료(2007-2009년)가 수록되어 있다.
또 항균제 적정사용의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항균제 사용량(2005년~2009년)에 대한 자료도 수록되어 있다.
한편 분석자료에 의하면 전국 주요 의료관련감염병 원인 다제내성균의 내성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 등 그람양성균의 항균제 내성률은 여전히 높았다.
또 그람음성균에서 3세대 세팔로스포린 계열과 카바페넴 계열 항균제에 대한 내성률이 해마다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균(E. coli)에서 3세대 cephalosporin 계열 항균제인 cefotaxime 내성률은 2009년 종합병원, 병원, 의원, 노인요양병원에서 각각21.9%, 28.6%, 9.0%, 48.3%로 나타났으며 2008년과 유사했다.
폐렴막대균(K. pneumoniae)에서 cephalosporin 계열의 ceftazidime 내성률은 2009년 종합병원, 병원, 의원, 노인요양병원에서 각각 44.4%, 46.0%, 17.6%, 54.2%로 나타났으며 종합병원과 의원에서 2008년에 비해 내성률이 증가했다.
녹농균(P. aeruginosa)과 아시네토박터(A. baumannii)에 대한 카바페넴 계열 항균제인 imipenem 내성률은 모든 의료기관급에서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