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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발족 하루 앞둔 ‘병의협’…정체성 주목

봉직의 참여도-병협과의 함수 등 활동방향에 관심 쏠려

병원 봉직의사들의 권익을 위한 모임인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가 새로 구성됨에 따라 봉직의들의 참여도, 병협과의 함수변화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병의협 재건준비위원회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병의협 발족식을 개최하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가기로 한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의협 정관에 명시돼 있는 정식 모임이지만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지금껏 뚜렷한 활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발족식을 계기로 병의협의 구성원들인 병원봉직의사들이 조직적인 차원에서 하나로 뜻을 모아 권익과 처우개선에 힘을 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병의협은 정관(안)에서 “날로 열악해 지는 의료 현실에서 병원의사들을 대표하는 병의협이 봉직의사들의 처우개선, 자질향상, 권익도모 등을 위한 제 역할을 수햄함으로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봉직의사들의 권익을 수호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이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 올바른 의료제도를 구현하고 싶다”는 뜻을 뚜렷이 밝히고 있다.

또 "이러한 목적달성을 위해 병의협은 병원근무 의사들의 신분보장 및 처우개선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병의협이 봉직의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엿볼 수 있게 되는 대목이다.

현재 병의협 회장으로는 재건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정영기 아주대 교수가 내정된 상태이며 부회장으로는 현재 재건위 부위원장을 맡고있는 양현덕 원광대 산본병원 교수가 내정된 상태이다.

병의협의 출범을 두고 주목되는 점은 고용관계에 따라 봉직의사들의 사용자측이 될 각 병원들의 반응이다. 병의협이 정식으로 출범해 본격적으로 봉직의사들의 권익과 처우개선을 요구한다면 그 과정에서 사용자측인 병원측과 마찰이 빚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병의협이 본격적으로 재건에 나선데에는 예년과 달리 의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점이다.

노환규 회장 체제의 현 의협집행부는 최근 ‘포괄수가제’등의 현안을 놓고 병원협회와의 관계가 매우 껄끄롭게 바뀐 상태다.

또 8월 5일부터 시행되는, 말많고 탈많은 개정 응급의료법으로 업무가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봉직의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병의협이 어떤 활동을 펼쳐나갈지도 주목된다

의료계 현안이 산적해있고 새로운 임의 의사단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지금, 적잖은 회원수를 갖고 있는 새로운 의사단체의 등장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더군다나 병의협은 임의단체가 아니라 의협정관에 명시된 어엿한 법정모임이기 때문. 이들의 정체성이 어떻게 나타날지 더 두고 볼 대목이지만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편, 발족식을 개최하기까지 정영기(아주대병원) 위원장을 비롯해 강철호(수원의료원), 양현덕(원광대 산본병원), 이도경(부산 성모병원) 부위원장, 이용민 (대한의사협회) 간사, 그 외 김국민(인천나은병원), 김도연(씨티병원) 등의 위원들이 재건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펴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