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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백신시장 다국적사 독점…정부 개발지원 시급

연세대 성백린 교수 “지경부서 백신지원도 강화해야”


국내 백신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FTA체결 등에 따라 다국적제약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성백린 교수는 최근 발표한 ‘백신연구의 최신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백신개발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뒤지는데다 리스크 대비 낮은 수익성으로 외국의 의존도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약 1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정부접종 대상자 확대, 필수접종 전염병 확대지정, 백신접종률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며 2006년 2280억원에서 2010년에는 5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의 FTA체결에 따라 다국적제약사가 국내에서 임상을 시행하고 직접 판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다국적제약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품목은 B형간염백신, 수두백신, 일본 뇌염백신, 신증후군 출혈열 백신, 결핵백신 등 한정된 품목만이 생산돼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다.

반면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소아마비, 인플루엔자, 장티푸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백신 등은 원액을 전량 수입해 포장 판매하거나 외국산 완제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계성을 갖고 있다.



성 교수는 “국제기준이 강화되면서 국내 생산과 실험시설이 미달해 수출시장 확대가 제한적이고 정부의 가격통제로 수익성이 낮아 업체별로 생산라인을 폐쇄하거나 외국사에 매각하는 일도 발생된다”며 “이는 선진제약사 대비 가격경쟁력 열위 등에 기인한다고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백신개발에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성 교수는 “지경부가 지목한 국내 100대 신산업 창출분야에 바이오의약품이 선정됐고 여기에는 백신도 포함돼 있다”며 “이미 대규모의 R&D지원이 진행 중인 단백질의약품과 치료용항체에 비해 백신개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새로운 프로그램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