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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위사 처방실적 하락…도입품목 효과 ‘유한’ 제외

3월 처방액, 동아-제일 ‘부진’ 한미-종근당 ‘선전’


일괄 약가인하 시점부터 시작된 상위제약사의 처방의약품 실적 하락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않는 양상이다.

도입품목의 실적이 두드러진 유한양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위사들은 전년 대비 처방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최근 리베이트 악재를 맞고 있는 동아제약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매출 상위 10개 국내제약사의 3월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10곳 가운데 한미약품, 유한양행, LG생명과학을 제외한 7곳은 전년 대비 감소율이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 하락한 동아제약의 경우, 3월 들어 회사 최대품목인 ‘스티렌’이 항궤양제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내주며 전체 실적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스티렌은 개량신약 출시 영향과 리베이트 관련 이슈로 처방실적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60억원대를 유지했던 실적이 올 들어 50억원대로 떨어지며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여기에 야심차게 출시한 ‘모티리톤’ 조차 예상외로 큰 성장폭을 보이지 못하면서 3월 처방액 14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대웅제약의 경우 전년 대비 처방약 실적이 18.6% 감소했지만 주요 품목들이 잇따라 선전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항궤양제 시장 1위로 등극한 ‘알비스’가 돋보이는데 월 처방액이 52억원으로 51억원대를 기록한 스티렌을 앞질렀다.

대웅제약은 알비스의 선전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판매하고 있는 ‘넥시움’도 전년 대비 28% 증가한 3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항궤양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제약사 가운데 전체 실적면에서 눈길을 끄는 업체는 단연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주요 상위사들이 부진한 가운데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이같은 실적유지의 원동력으로는 도입품목의 선전이 크게 작용했다.

‘트윈스타’는 3월 처방실적 67억원으로 출시 후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며 고혈압치료제 시장 1위인 ‘엑스포지’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현재와 같은 상승세라면 월 처방액 70억원 돌파도 머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이다.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트라젠타’도 월 처방액 40억원을 돌파하며 실적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상위사 가운데는 비교적 실적 하락폭이 낮았다. 최대 품목인 ‘아모잘탄’은 오리지널 제품들 사이에서 국산 개량신약으로 꾸준한 선전을 펼치며 5.1%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하는 등 처방약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낮게 나타났다.

종근당의 경우 ‘칸데모어’, ‘리피로우’ 등 굵직한 제네릭 제품들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약가인하에 따른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이밖에 일동제약과 제일약품은 처방액이 각각 31.8%, 28.3% 감소한 176억원, 121억원으로 집계돼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