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선거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그 동안 박 당선인이 내걸어 왔던 각종 보건의약 공약들이 의약계가 여망하는 활로모색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각 단체가 기대하는 개선대책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현장중심 의료정책 당부먼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의료계를 대표하여 축하인사와 의료계의 여망을 전했다.노 회장은 그 동안 보건의료분야는 현장의 전문가와 소통하지 않은 채 정책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는 정책 입안자들이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보건의료정책이 세워질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밝혔다.또 오랫동안 개발도상국이었던 우리나라는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병의원의 문턱을 낮추는데 집중해온 결과 병의원의 문턱은 많이 낮아졌지만 보건의료제도는 여전히 의료비를 낮추기 위해 값싼 의료만 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도 높은 의료의 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보건의료인들에게 값싼 치료를 강요하지 말고 국민이 최선의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노 회장은 지금 현장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들이 전문가로서의 자부심도, 의욕
본격적인 무더위로 휴가가 시작되는 8월이지만 의약계의 8월은 예년에 없이 더욱 뜨거운 열풍이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부터 시행되는 응급의료관련 개정 세칙시행으로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은 물론 근무하는 전문의와 전공의들 까지도 폭주할 응급의료환자 진료에 더욱 뜨거운 여름을 맞을 것이 분명하다. 또 2일부터 발효되는 ‘의료인 이중개설 금지’관련 개정 의료법으로 네트워크 병원 대표운영자와 소위 ‘사무장병원’ 운영자들이 진땀을 흘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그 동안 산적한 많은 의료현안들이 하나도 속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가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전협 회장선출과 전공의 노조추진 문제가 모두 이달에 진행될 과제이다. 반면 제약업계는 약가인하 여파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상황에서 여름 휴가를 맞았지만, 임직원 모두 속내가 애타는 시국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가 한가닥 희망을 주고 있지만, 과연 어떤 지원이 이뤄질지 더 두고 봐야할 것 같다.개정 응급의료법 5일 시행… 병원계 비상정부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응급실 근무의사 요청시 당직전문의에 의한 진료체계를 강화하는 내
의협 노환규 집행부가 5월 출범하기 직전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한 의료계 각종 현안이 6월에도 계속 분출될 것으로 보여 의약환경의 혼돈이 예상된다. 7월부터 시행되는 포괄수가제를 비롯 해묵은 만성관리제의 추진, 보건소의 일반 진료기능 확대, 의료분쟁조정법의 본격화, 무상 의료에 대한 여론 비화 등 의료환경에 중대차한 영향을 줄 굵직, 굵직한 현안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이에 대한 대응책부터 마련해야할 판국이다. 이러한 중대한 현안들이 모두 하반기를 전후하여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데다가, 과거 의협 집행부들이 어느 정도 묵인 또는 긍정적 방향으로 수용하려는 듯한 회무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새 집행부의 대응전략 마련이 더욱 곤혹스러울 것으로 보인다.숱한 의료현안 대응에 직면한 의협 새 집행부더구나 노환규 신임 회장은 과거 의료계가 국민과 사회 및 국가로부터 고립된 듯한 국면에 처하게 된 원인이 대화의 소통부족에서 비롯 되었다고 보고 매사를 철저한 준비와 적극적 설득을 통해 해결하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어 더욱 고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그 첫 시험무대가 지난 30일 정부가 강행한 ‘포괄수가제’였다. 비록 노 집행부가 막지는 못했지만,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는 ‘건정심’
보건복지부는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가 오는 7월부터 당연 적용되는 건정심 결정이 30일 내려진 직후 이번 포괄수가제 확대에 따른 변수와 영향에 대해 다소 구체적인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이외에도 이번 결정이 내려지기 직전 복지부는 ‘포괄수가제, 오해와 진실’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제도의 장점을 요약 정리해 발표하기도 헸다.이들 내용을 근거로 7월부터 달라질 영향을 살펴본다.의료기관 진료비의 변화복지부는 이번 7개 질병군의 포괄수가제 확대로 의료기관이 받는 총 진료비(환자부담금+건강보험공단부담금)는 평균 2.7% 인상되며, 병의원 포괄수가제 당연적용으로 건강보험재정에서 약 198억원정도 투입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이번 수가인상은 ‘11년 하반기 의료기관 진료내역 중 급여 및 비급여비용 증가분 반영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외에 포괄수가제의 확대적용은 병원이나 의원에게 경영효율화의 기초를 제공하므로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내비쳤다. 정해진 비용 내에서 꼭 필요한 진료만 하게 되고, 가격에 비해 효과가 좋은 서비스나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면, 그 나머지 부분은 병원의 이익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것. 또 병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 확대가 오는 30일 건정심 전체회의에서 고시가 결정되면서 사실상 7월 시행이 예정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건정심에서 의협 대표 2명이 심의를 거부 퇴장하자, 즉각 ‘건정심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포괄수가제, 어제와 오늘’이란 자료집을 통해 그간의 경위설명, 29일 전문지기자 간담회, 30일 건정심 전체회의 소집 등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복지부가 의협측의 강경 반대와 연휴에도 불구, 포괄수가제 확대적용을 놓고 이처럼 강행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예정했던 7월 시행을 위해 5월말 고시 확정을 실행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어 긴박한 상황. 복지부는 5월말 고시가 확정되면 환자분류체계 전문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개정원칙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여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법적 근거(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세부적인 규정(환자분류체계 개발, 관리를 위한 기준 고시)도 새롭게 제정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할 일정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24일 건정심에서 의협 대표 2명이 심의을 거부하고 퇴장하자마자 복지부가 즉각 발표한 ‘건정심 입장’이란 보도자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정상비의약품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후속 실행계획 마련이 한창이다.개정법률은 공고후 6개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올해 11월부터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등의 가정상비약을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개정안에 따르면, 가정상비의약품은 성분, 부작용, 인지도 등을 고려해 20개 이내의 품목에서 복지부 장관이 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투명하고 공정한 대상의약품의 품목 지정을 위해 가속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5월 중으로 의·약계,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가칭)’품목선정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이와 병행해 복지부는 가정상비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위법령 개정, 유통관리 체계 등 시행 인프라 구축, 판매 체계 정비 등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이와 관련 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약사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의 편익을 우선해 함께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안전상비의약품을 비롯한 의약품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의약품 분류체계]약국 외에서 판매되는 의약
‘잔인한 4월’이란 별칭 못지않게 올해 의료계와 제약계의 4월은 너무 굵직한 제도상 규제가 많고 심해 그 여파가 모두 5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무려 1년 6개월 이상 반대해 온 선택의원제를 비롯 의료사고분쟁조정법, 포괄수가제 등 의료계에 타격을 줄 제도 등이 시행된 가운데 5월들어 의협 새 집행부가 출범하게 되어 본격적인 대정부 재협상 요구와 거부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여 그 추이가 주목된다. 가정상비약의 슈퍼판매 허용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18대 국회 임기내 처리여부가 주목되고 있고 이미 공포된 인터넷 의료광고 사전심의제와 면허 재신고제도 역시 신경을 쓰게하는 대목이다. 특히 의료계의 관심이 높았던 경제자유구역 외국인병원 설립허가와 관련한 시행규칙이 입법예고기간이 만료되어 확정될 순간을 맞기도 했다. 의료기관에 대한 규제조치로는 위암 등 11종의 수술시 항생제 사용평가에 따라 진료비 가감지급 적용되고 작년에 평가가 완료된 장기요양기관 3,195개소에 대한 등급판정 결과도 5월에 공표되며 작년에 이어 신내시경·로봇수술기 등 신규장비 48종에 대한 일제조사도 시행된다. 반면 5월에는 비교적 대회규모가 큰 학회의 춘계 학술대회가 몰려 있고 학
[사례1] F의원은 비급여 대상인 비만, 예방주사(독감, 간염 등) 진료를 하면서 전액 본인부담 진료비 수납 후 감기, 위염 등 보험급여 상병으로 부당청구하고,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여 방문횟수 및 진료일수를 늘이고, 실시하지 않은 물리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공단에 진료비를 보험급여 청구하는 등 총 6,093만원을 허위․부당 청구함… 포상금 1,208만원 지급 결정 [사례2] P요양병원은 병원장이 개인 신병으로 입원진료를 받은 기간을 근무한 것처럼 허위신고하고, 비상근으로 근무한 영양사를 상근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식대가산료를 부당청구하는 방법으로 총 9,425만원을 허위․부당 청구함… 포상금 500만원 지급 결정 [사례3] AF요양병원은 의료인이 아닌 비의료인이 의료인을 고용하여 개설 및 운영(일명 ‘사무장 병원’)하면서 환자를 진료하고 보험급여비용 9억 1,233만원을 부당 청구함… 포상금 500만원 지급 결정[사례4] AN병원은 공단의 건강검진을 실시하면서 대장암 검진 시 분변잠혈반응검사 채취 실시기준을 위반하고, 검진 전 금식이 필요한 공복혈액검사와 위장조영촬영외 모든 항목의 검진을 식사를 했음을 확인하고도
5월 출범을 앞두고 인수인계에 바쁜 노환규 출범준비위는 이미 4월부터 시행된 만성질환제와 8일부터 시행된 의료분쟁조정제가 현실적으로 개원가와 병의원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할 국면을 맞게 됐다.메디포뉴스가 최근 기획특집으로 심층 분석한 ‘의료현안’ 중 만성질환제와 의료분쟁조정제에 대해 개원가는 경만호 집행부의 찬•반여부 시비에 앞서 두 제도 모두 정부안대로 시행되었지만, 노환규 출범준비위와 16개 신임 시도의사회장이 ‘전면 거부’에 찬성하면서 당장 브레이크를 걸어 주어야 할 초미의 과제라고 절실히 요망하고 있기 때문.만성질환제는 이미 출범준비위가 보건복지부에 대해 ‘재 협상 카드’를 꺼내들자, 환자단체와 일부 시민단체가 심각한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상 환자를 접하고 있는 개원가만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는 안타까운 국면. 특히 의료분쟁조정제는 8일부터 시행되면서 8일이후 현재까지 매일 예상을 초월한 140건 이상의 의료상담이 신설된 의료중재원에 접수되어 의료분쟁조정법(제47조 2항)에 따라 2012년 6월부터 건강보험공단에서 각 병의원에 지급해야 하는 요양급여비용에서 대불 부담금을 강제로 징수할 것이 예
“무과실 의료사고에 대해서도 의사에게 책임을 묻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도 없다”“돈 아까워 법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있는데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찬성할 의사가 누가 있겠는가?”“자존심 문제다! 의료전문가인 의사들이 비전문가에게 평가 받고 감정 받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한때 시행되면 소송보다는 조정을 통해 의사·환자의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와 조정시 의사가 참여해 의료사고에 대해 객관적이고 왜곡되지 않게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기대됐던 의료분쟁조정법이 의료인에게 족쇄를 채우는 악법으로 등장하면서 전 의료계를 분노케 하면서 “전면 거부”란 심각한 국면까지 맞게 했다. 전면 거부운동은 대한산부인과학회와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를 선두로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도 생존권 수호차원에서 의료분쟁조정법을 불참하겠다고 나서 이 문제가 비단 산부인과 만의 국한된 사안이 아님을 확인 시켰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분만병원협회는 의료분쟁조정법의 문제점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료분쟁조정법 전면 거부 선포식’을 열고, 독소조항 개정 없이는 의료분쟁조정절차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특히 산부인과학회는 의료분
무려 1년 3개월 동안 곪았던 선택의원제의 환부가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 노환규 의협 차기 회장이 이끄는 출범준비위원회가 이달 들어 시행에 들어간 소위 ‘만성질환제’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기 때문. 차기 집행부 출범준비위는 8일 신임 16개 시도의사회장단과 연석회의를 통해 ‘불참’을 확인하고 전면 거부의지와 함께 만성질환관리제 불참을 위한 대국민 설득과 홍보, 안내문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대회원 서신문도 서둘러 발송했다. 이어 10일에는 전면 재협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하면서 3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보건소 진료기능 배제 *저가중심 관치의료 중단 *진료수가 현실화가 그 것. 즉, 이 조건들이 선행되지 않는 한 만성질환제의 시행은 불가하고 새 집행부가 이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확고한 협상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출범준비위의 이 같은 참여거부에 대해 환자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들이 즉각 들고 일어났다. 항의의 주된 내용은 의사들의 표면상 반대이유가 *환자 개인정보 누출위험 *보건소의 제도개입여지 등이지만 속내는 *의원의 수익감소 우려 때문이라는 것. 이들은 한발 더 나아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고혈압, 당뇨환자의 병원비 경
’무상의료’ 대책과 전망4.11 총선에서 보건의료인 중 최다 의원을 확보하게 된 의료계는 ‘무상의료’의 공포에서 일단 안도의 분위기 속에서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무상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무엇보다도 민주통합당 무상의료정책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서울의대 김용익 교수가비례대표로 당선된데다가 그의 보건의료정책견해가 과거 의약분업을 비롯해 요즘 주장하고 있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등 의료계와 상반된 주장이 의회차원으로 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의료계는 이번 의사 당선자 6명 중 4명이 여당인 새누리당 공천이고 자유선진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문정림 대변인이 의협과 전국의사총연합의 대변인을 각각 지냈다는 점에서 이들이 여당 성향의 보건의료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19대 국회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의 대표적 충돌이 무상의료를 비롯한 보건복지분야의 입법화에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그 불똥이 의료계에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도 그 동안 의료계는 대입법부와 대정부 관계에서 소원해 왔다는 것이 의료계 내부의 솔직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