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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 ‘인공관절수술’로 노후 계획

대한민국은 2013년 기준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12.2%를 차지하며 고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기대수명’과 질병 없이 사는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간에 큰 차이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0.7세, 건강수명은 72.6세로 질병에 시달리는 기간은 평균 8.1년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건강한 생활을 위한 노후준비와 질병치료에 관심을 갖는 노년층이 점점 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방치할 경우 우울증 가능성 있어
특히 노년층의 대표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에 대한 관심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국내 노인의 약 80%가 앓고 있는 5대 노인성 질환 중 하나로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대표 무릎관절 질환이다. 대게 관절염은 치명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60대 이상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약을 먹거나 활동을 자제하는 등의 소극적인 방법을 통해 아픔을 참아왔다. 하지만 기대수명 연장과 함께 ‘삶의 질’이 노후의 중요한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 변화고 있다.

무릎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생활의 질은 급격히 떨어진다. 심각한 경우에는 조금만 움직이는 것도 피로하고, 다리 안쪽이 ‘O자형’으로 휘는 변형까지 불러오기도 한다. 통증 때문에 밤잠도 설치고,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간단한 일상생활도 힘들어져 대부분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런 생활이 길어지면 사람들과의 만남이 점점 줄어들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수술’ 필요해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치료법을 달리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리는 통증을 주는 초기에는 주사치료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 중기로 넘어가면 앉았다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발생하고, 무릎이 붓기도 하는데 이때는 관절내시경을 시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말기 단계에 해당되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더 이상 회복을 위한 치료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손상된 관절을 새롭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전 우려와는 다르게 환자들 대부분 수술 이후 여행을 다닌다거나 손주들과 놀아주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자신감이 상승됐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법의 발전으로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회복이 빠른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이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절개부위가 과거의 절반수준으로 수술시간도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근육과 인대손상을 줄여 출혈과 통증, 흉터 자국은 물론 회복기간을 단축시켰다는 장점을 가진다.

웰튼병원 김태윤 소장은 “늘어난 기대수명만큼 노후의 삶의 질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관절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환자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며 “오래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퇴행성관절염은 가벼운 통증이라도 지속적으로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초기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