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 신체 일부분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틱장애(Tic disorders).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나무라기보다는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2013년) 틱장애 진료인원은 지난 2009년 약 1만 6천명에서 2013년 약 1만 7천명으로 약 1천명(7.8%)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9%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37억원에서 2013년 약 59억원으로 5년간 약 22억원(58.9%)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2.3%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틱장애’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77.9%~78.8%, 여성은 21.2%~22.1%로 남성 진료인원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의 '틱장애‘ 진료인원은 2012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틱장애‘의 주요발생 연령층인 20대 미만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틱장애’ 환자는 주로 20대 미만 소아·청소년들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대 미만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대부분인 82.5%를 차지하는 가운데 10대 구간이 45.3%로 가장 높았고, 10대 미만이 37.1%, 20대가 8.7%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점유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의 발생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 학습요인 등이 포함되어 있어 20대 미만의 저연령대에서 흔히 나타나며 성장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틱장애’를 세부상병별로 보면 2013년 기준으로 ‘성대와 다발성 운동이 병합된 틱장애(데라투렛 증후군)’ 진료인원이 6,626명(34.7%)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는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크게 운동틱, 음성틱 두 가지로 구분된다.
단순 운동틱은 보통 얼굴 찡그리기, 눈 깜박임, 어깨 으쓱댐, 코 킁킁거림, 기침하기 등 행동의 반복을 보이며, 복잡 운동틱은 몸 냄새 맡기, 손을 흔들거나 발로 차는 동작 등 통합적이며 목적을 가진 행동과 같은 양상을 나타낸다.
음성틱은 저속한 언어를 말하는 외설증, 말을 따라하는 방향 언어 등을 보인다.
특히, 다양한 운동 및 음성 두 가지 틱 증상을 모두 나타내며(단, 반드시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님) 전체 유병기간이 1년 이상,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투렛 증후군‘이라고 한다.
‘틱장애’는 보통 소아 때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나 30%정도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치료방법은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이완훈련, 습관-반전 등의 행동치료 등이 있다.
아이에게 틱장애 증상이 보이면 부모들은 다그치기 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은 금물이며 차라리 신경쓰지 말고 긍정적으로 대할 것을 권한다.
심사평가원 안무영 상근심사위원은 “틱장애는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으로 증상이 있는 아이를 심하게 지적하여 강제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증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