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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협, 유태욱 정책이사 사퇴

“집행부 파견 비대위원 4명 철수는 부당한 처사”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유태욱 정책이사(사진)가 22일부로 사퇴했다.

유태욱 정책이사는 ‘사퇴의 변’을 통해 “오늘 집행부의 상임이사회에서 파견 비대위원의 철회를 의결하게 된 것이 직접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유 이사는 그 동안 이철호 비대위 공동위원장과 함께 비대위 파견위원으로서 중간 가교역할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한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유 이사는 집행부 정책이사로서 비대위 파견위원으로서 가교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오늘 아침 집행부 상임이사회에서 비대위에 파견한 4명의 위원을 철수키로 의결한 것은 부당하다는 의사표시로 사퇴한 것이다.

유 이사는 “지금은 비대위와 집행부가 서로 견제를 할 시기가 아니고, 정부의 일방적인 시범사업 강행과 국회 일정 등을 생각했을 때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른 상황이다. 더구나 비대위로 파견되어 나름 열심히 일하고 있던 이철호 공동위원장과 나에게 아무런 사전 상의도 없이 이런 중요한 사안이 긴급 의결로 결정이 된 점은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정상적인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이라고 볼 수가 없다. 이에 대해선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의료 저지는 다른 현안들과 바꿀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는 “지금 11 만 의사 회원들이 한결 같이 바라는 것은 의료계가 단합하여 원격의료를 저지하는 것이다. 원격의료에 대해서 정부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교환가치가 있는 것은 건정심 구조개편이나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철폐와 같은 의료계 전체의 오래된 숙원들 밖에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이다.”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는 “만약 원격의료가 실시된다면 그 파괴력은 향후 의료계를 강타하게 될 것이다. 적당한 타협은 의료계 후배들의 미래를 빼앗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강행 추진하는 6개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일은 전세계적으로 다른 나라 의사들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는 “만약 지금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잡다한 조건들과 맞바꿔 원격 모니터링 수준에서 합의하자고 주장하는 분들이 의료계 내부에 있다면 그들이 바로 의료계의 미래를 망치는 자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작은 이익을 위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들의 말보다 소중한 의료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들을 위해 격려를 보내고 지지를 해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