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우 의장, 의학회 독립되어야 ‘폭탄 발언’

정관에서 나가라면 나간다 vs 전문의시험 위탁받아야 했나?

터질 것이 터졌나?

전문의 자격시험 시행을 대한의학회가 맡기로 한 데 대해 문제 삼은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이 ‘의학회가 독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기의학회 회장인 이윤성 서울의대 교수가 ‘정관에서 나가라면 나간다.’며 불쾌한 심정을 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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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열린 '대한의사협회 발전 모색을 위한 연속토론 제4차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한 변영우 의장은 “대통합혁신특별위원회는 의협이 변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의학회가 독립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의학회 산하 각의학회장의 모임인 의학회장협의회 이름으로 대의원회에 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변 의장은 “의학회와 의협의 공조가 대단해 당장나간다면 힘들다. 그렇지만 정관을 따로 쓰고 있고, 보건복지부와 함께 하는 일(전문의 자격시험 위탁수행)이 더 크게 발전되도록 독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교수협의회는 의협에 계속 남아 공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윤성 차기의학회장은 “의학회 독립 이야기에 가슴이 덜컹했다. 왜 여기서 (의학회가 의협 산하에서 나가라고 하는 지) 깜짝놀랐다. 대의원총회 의장 말씀이 논의해서(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며 당혹해 했다.

그러면서 “정관에서 나가라면(의협 정관 개정으로 산하단체에서 빼면) 나간다.”고 분명히 했다.

이 차기의학회장은 “어떻게 하나. 대의원 지분과는 다른 의미다. 의료정책연구소가 산하기관이듯 단지 절차에 따라야하는데 공개석상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전체의견인지, 원로들의 의견인지, 일시적 감정 때문에 내치는 게 아니면 수용하겠다.”고 거듭 나갈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변영우 의장은 “사과드린다.”면서도 “전문의시험문제를 의학회로 위탁한 것은 의협 길들이기인 데 받았다. 의학회에 맡길 때 결사적으로 반대했어야 하는 일이었는데 받았다.”며 의협과의 공조를 깬 의학회를 비난했다.

변 의장은 “복지부가 감독 소홀을 문제 삼아 의학회로 이관했지만 책임은 의학회의 감독 소홀 때문이었다. 그걸 받아 26개학회가 복지부와 시험을 잘 치르겠다고 해야 했나?”며 의학회의 변심을 지적했다.

사회를 맡은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은 “논의 토론을 통해 하나씩 정리해 나가야 한다.”면서 다른 토론자들의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주문하면서 변 의장과 이 교수의 논쟁은 마무리됐다.

참석했던 한 인사는 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에게 “뒤에서 뒷담화 하는 것보다 이야기 할 것은 하는 것이 정정당당하지 않나? 다 의협이 잘되자고 하는 이야기로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