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생명과학 분야 연구개발과 혁신에 중점 투자

올해 R&D 예산 32억 유로, 매출 대비 R&D 지출 비율 높일 계획

바이엘은 지난 2일 독일 레버쿠젠에서 개최된 '2014 바이엘 이노베이션 포럼(Bayer Perspective on Innovation 2014)' 에서 향후 바이엘의 생명과학 사업 분야인 헬스케어(HealthCare)와 크롭사이언스(CropScience)에 대한 혁신성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서 바이엘 그룹의 마린 데커스(Marjin Dekkers) 회장은 향후 수년간 매출 대비 R&D 지출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바이엘의 생명과학 사업분야에 대한 R&D 예산은 32억 유로이며, 이 중 헬스케어 사업에 70%, 크롭사이언스 사업에 30%가 지출됐다.

또한 바이엘에는 13,000명을 넘는 직원들이 R&D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바이엘 헬스케어는 2010년 이후 25건의 3상 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바이엘 크롭사이언스는 2000년부터 2013년에 걸쳐 30개의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바이엘은 생명과학 사업 분야에서 약 500건의 특허를 신청했다.

데커스 회장은 “새로운 제품 개발은 향후 생명과학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와 함께 제품을 시판하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바이엘은 뛰어난 연구 조직과 시장에서의 확고한 성장,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R&D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엘이 R&D 혁신성 관련하여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파트너십이다. 이에 대해 바이엘 이노베이션을 총괄하고 있는 케말 말릭(Kemal Malik) 박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연구 프로젝트가 연구소, 대학교, 신생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작됐다"며, "이제는 더 이상 한 기업이 단독으로 모든 분야에 대한 혁신 사업을 관리하고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외부 기관 및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협력이 성공적인 혁신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엘 헬스케어와 크롭사이언스는 약 850개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바이엘 헬스케어는 올해 미국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의 공동 연구시설인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와 파트너십을 맺고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브로드 연구소는 게놈 분석, 종양유전체, 생물학 분야의 선두주자이다.또한, 크롭사이언스는 타르게노믹스(Targenomix)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식물의 종자 관리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타르게노믹스는 식물 시스템 생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데커스 회장은 "바이엘이 진행하는 모든 활동은 연구실에서 시작되고 그 연구 결과의 혜택은 고객에게로 돌아간다. 우리의 활동은 의사가 환자를 돕고, 농부가 전 세계에 먹을 거리를 제공하고, 수의사가 동물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것이 바로 '더 나은 삶을 위한 과학'이라는 바이엘의 기업 이념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