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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에볼라 감염우려 의료진 신속 조치 “바람직”

의협, 만일에 대비한 국내 대응체계 철저한 재정비 촉구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지난해 말 시에라리온 현지에서 구호활동 중이던 한국 의료진이 에볼라바이러스병(이하 에볼라) 감염우려 상황에 노출된 사건과 관련, 국제협력을 통한 신속한 조치는 바람직했다고 밝혔다.

5일 의사협회는 “현지에서 구호활동중인 의료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해 경의를 표하며, 이들의 헌신적인 활동에 대해 존경하며 해당 의료진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며, “국제협력을 통한 정부의 신속한 조치는 매우 적절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에볼라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은 우리나라 국민과 의료진의 생명이 직결되어 있는 문제인 만큼, 이제라도 정부는 현재 진행단계인 에볼라 국내의료시스템 구축 현황을 공유하고 전문가단체들과의 대응체제 보완에 대해 조속히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합동 브리핑에 따르면, 에볼라 최다 발생지역인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한국구호단 소속 의료대원이 지난 12월 30일 에볼라 환자의 채혈과정에서 피묻은 바늘에 손가락이 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볼라에 노출된 의료대원은 3일 미국의 에어앰뷸런스인 피닉스에어 항공편으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에볼라 전문 치료병원으로 후송되어 첫번째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에볼라 잠복기간이 끝날 때까지 격리되어 관찰을 받을 예정이다.

의협은 “현재까지 의협, 간협 등 해당 보건의료단체에서 지속적으로 국내 에볼라 대응의료시스템 구축에 민관이 협력시스템을 구축하여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해왔으나, 정부는 일방적으로 비공개원칙 하에 추진해왔다”며, “국가지정병원에 대한 준비체계가 어느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내 의심환자가 발생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협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회원 대상의 연수강좌를 통해서 의심환자발생시 병의원 의료진의 사전준비 및 대응 매뉴얼을 교육해 오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정부 주도의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유되고 있지 않아 민간병원에서의 에볼라 매뉴얼 구축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지난해 12월 26일 “에볼라바이러스병 이론 및 보호장구 착용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에볼라에 대한 이론뿐만 아니라 에볼라 안전보호장구를 직접 탈착하는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1월 중 실습 위주의 추가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의협은 정기적으로 에볼라 동향보고 및 의심환자 신고요령을 회원들에게 배포하여 최신동향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의협 신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에볼라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 빨리 에볼라 문제에 대해 전문가 단체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