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맘카드를 분만 후 60일 이내 쓰지 않으면 없어진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약국에선 쓸 수 없다는 사실도 아시나요?”
고운맘카드 사용이 가능한 정확한 사용처, 사용범위, 사용기한을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운맘카드는 임신 진단부터 분만 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임신부 1인당 50만원(쌍둥이 70만원)까지 지원하는 임신출산지원제도.
임산부의 본인 부담금을 감소시켜 출산을 장려하고 건강한 태아의 분만과 산모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사업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고운맘카드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운맘제도의 지원 금액에 대해 조사 대상자 중 98%인 대다수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지원금 50만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비율도 94.5%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고운맘카드 사용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임신부는 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처에 대한 질문에서 산부인과 기관은 거의 대다수(99.3%)가 알고 있었으나, 조산원과 한방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각각 22.3%, 38%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비율도 27%나 됐다.
고운맘 사용 범위에 대해서는 산전검사와 분만비는 각각 96.8%와 87.8%로 비교적 잘 알고 있었으나 임신합병증 치료와 산후치료는 48.8%, 42%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운맘카드 사용범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도 24%에 지나지 않았다.
고운맘 카드에 사용 기한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40.7%였으나 분만 후 60일 이내까지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는 23.8%에 지나지 않았다. 고운맘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자동으로 소멸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는 75.8%였다.
연구자 측은 “임신부들이 고운맘카드에서 지원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 있으나 사용범위, 사용처, 사용기한 등에 대한 인지도가 낮게 나타나 고운맘카드 발급 시 보다 적극적인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임신출산지원제도 이용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91.9%가 고운맘카드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임신부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사용처는 임신관련진료비(78.6%)였고, 그 다음으로 산전검사(52.7%), 분만비(15.4%)로 사용하거나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운맘카드 이용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연구자 측은 “임신 초기이거나 또는 사용한도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분만비 및 산후치료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고운맘카드를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과 ‘매우만족’을 합해 53.6%이고, 보통이 32.7%, ‘불만족’과 ‘매우불만족’이 13.6%인 것으로 만족이 불만족 보다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들, 고운맘카드 지원금액 늘리고 약국에서도 쓸 수 있게 해야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고운맘카드 지원금액 증액과 약국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사용처 범위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운맘카드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지원 금액 증액을 요구했고, 특히 영양제 구입을 할 수 있도록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밖에 출산용품 구매애도 쓸 수 있게 사용처를 확대하고 사용 기한 연장, 사용 후 잔액 확인에 대한 문자 발송, 발급카드 종류 확대, 고운맘 사용 관련 정보에 대한 제공을 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자 측은 “고운맘카드 관련 인식이 부족하고 일회 사용액 제한이 폐지됐음에도 여전히 폐지 제한을 요구하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고운맘 임출산지원과 관련해 보다 상세한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의 정부가 시행하는 임·출산지원제도에 대해 임산부의 과반수 정도만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향후 개선방향으로 지원금액 비용 증액 이외에 ▲임신 관련 질환에 대한 본인 부담률 인하 ▲취업 여성 대상 출산 프로그램 운영 지원 ▲산후조리원 지원 등의 의견이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