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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빅데이터, 국민 건강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국민건강지식센터, ‘빅데이터’를 주제로 ‘제 11회 국민건강나눔포럼’ 개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소장 노동영 교수)는 지난 25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 정보의 미래’라는 주제로 ‘11회 국민건강나눔포럼’을 개최했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포럼에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분야의 빅데이터 연구 성과와 향후 활용방안, 정부 정책수립 계획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1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빅데이터 운영팀의 박종헌 박사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종헌 박사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지난 12년간(2002~2013)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건강정보를 담은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는 학회 및 연구기관에 지원돼 질병 인과 관계 연구는 물론 발병 예측과 치료 연구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 건보공단 홈페이지에서 개인별 생활습관과 가족력, 진료내역, 검진결과 등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건학적 가능성과 도전’에 대해 발표했다. 조영태 교수는 지금까지의 헬스케어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 즉 병원이나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개인이 착용 또는 소지하고 이동 가능한 mHealth(mobile·이동성이 있는 + Health)는 개인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헬스케어라고 설명했다. mHealth는 모든 개인 건강정보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축적·분석하는 만큼 제 3기관에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으며 개인이 직접 정보를 관리하고 필요시에만 의사에게 제공한다. 더불어 조 교수는 현재 연구 중에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mHealth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해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조 교수는 스마트폰의 소음센서를 이용해 제작한 서울시의 시간별 소음지도와 위치기록 기능을 이용해 기록한 삶의 영역지표를 제시함으로써 개인의 노출 환경에 따른 건강지수 측정과 그에 따른 체계적 건강관리가 가능함을 시사했다.



2부에서는 서울대 사회학과 장덕진교수가 '소셜네트워크 분석의 의미와 실체'에 대해 설명했다. 장 교수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개인 간 관계망 분석은 전염병 확산 경로와 특징은 물론 예측을 가능케 해 전염병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분석은 구조화를 통한 사회현상의 문제점 관찰 및 분석과 중개자(brokerage)를 통한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혁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제에 나선 김용학 ㈜타파크로스 대표이사는 ‘소셜데이터를 통해 본 건강인식과 건강행동’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개인의 생활패턴을 감지하고 기록하는 스마트 센서를 통해 적절한 운동과 식단, 건강 진단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를 제안했다. 이 같은 헬스케어는 소셜 네트워크상에 누적된 건강데이터와 개인의 실시간 신체 데이터를 결합해 제공함으로써 개인 스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라이프 플래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국민건강지식센터 박준동 교수(국민건강지식센터 부소장,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보건의학 분야의 빅데이터는 연구와 검증 작업을 거치며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질병예측 연구의 발전과 건강증진 계획 수립의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2개월에 한번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민건강지식 나눔 포럼’ 개최하고 있으며 다음 포럼은 4월에 열릴 예정이다. 11회 포럼 자료집은 국민건강지식센터 홈페이지(http://hqcenter.snu.ac.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