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GE와 지멘스 등 외국 의료기기 투자법인들도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을 위해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황휘 HKT㈜ 대표는 16일 오후 2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외투법인과 국내제조사간 상생을 강조했다.
협회가 국내제조사와 수입사를 모두 아우르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사 대표 단체’라는 꼬리표를 때내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탈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7대 집행부의 핵심 과제로 ‘상생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외투법인들이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를 위해서 ▲제조 기법 ▲유통 기술 ▲마케팅 기법 등 의료기기산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국내제조사와 공유하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인 의료기기 외투법인들이 국내 제조사와 테크놀로지를 공유하는 것이 취임 시 밝혔던 진정한 ‘대동단결’이라 생각한다”며 “GE, 지멘스, 존슨앤존슨, 매드트로닉 등 국내 외투법인 대표들도 이에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임기 3년 내내 ‘상생’에 공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투법인 대표들은 황휘 회장이 이끌어 갈 7대 집행부 회장단 이사진으로 이미 활동하고 있다.
특히 협회는 황휘 대표가 강조한 ‘상생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멘스 박현구 사장을 미래융복합육성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황휘 회장은 “외투법인과 수입이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론 ICT분야와 융합해서 시장을 주도하는 ‘제조’가 꿈이자 희망”이라면서 “앞으로 수입사-외투법인-제조사 등 협회를 구성하는 3개 주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묶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대거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이하 조합)과도 공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휘 회장은 “주위에서 외투 법인들이 ‘상생 프로젝트’에 과연 잘 따라줄 지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열린 마음으로 함께한다는 생각을 갖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기기산업협회는 지난달 2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포함해 ▲제조사 9개사 ▲제조 수입 병행 5개사 ▲수입사 10개사 ▲장비 회사 11개사 등 수입사와 국내사를 아우르는 23명의 이사회 임원의 구성을 완료한 바 있다.
또한 ▲황해령 법규위원장(루트로닉 대표이사) ▲김충호 보험위원장 (BD코리아 대표이사) ▲이준호 윤리위원장 (준영메디칼 대표이사) 임춘복 홍보위원장(지엔리사운드코리아 대표이사) ▲정유석 체외진단제품위원장 (한국애보트 사장) ▲박현구 미래융복합육성위원장 ▲김해동 의료기기산업발전위원장(비브라운코리아 사장) ▲이광순 총무위원장(상근부회장) 등을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