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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간호사 임금 인상해 간호인력난 해결해야”

곽월희 병원간호사회장, 최저임금 못 미치는 중소병원 많아


“날로 심각해져만 가는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임금을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 합니다.”

중소병원 신규 간호사의 이직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간호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곽월희 병원간호사회 회장(동국대 일산병원 간호부장)은 간호사 임금 인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병원간호사회 곽월희 회장(동국대 일산병원 간호부장)은 16일 세종호텔 2층 엘리제홀에서 보건의료전문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2015년 병원간호사회 중점 사업을 소개했다.

곽 회장은 “신규 간호사 연봉이 1500만원에서 4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중소병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3교대 근무 간호사들은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임금 보상이 되지 않아 임금을 5만원-10만원이라도 더 주면 비정규직이라도 상근 센터 근무를 지원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소병원 간호사들의 근무여건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해 병원현장을 떠나는 간호사들이 속출하고 있고, 중소병원은 중소병원대로 경영난에 간호인력난까지 더해져 이중고에 허덕이는 현실을 말한 것이다.

간호사 법적지위 개선돼야…간호수가 개선 필요
곽월희 회장은 날로 심각해져만 가는 간호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간호수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회장은 “병원간호사들의 수준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돼 이제 간호사들이 병원현장에서 병동뿐만 아니라 기획부서, 심사부서, 연구부서 등 다양한 부서로 진출하는 등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는 더 많은 변화가 있어 국제간호표준, 의료기관인증 등을 위해 병원 간호사들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층 높아진 간호사의 수준과 역할에 걸맞게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동시에 중소병원의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간호수가 개선을 제시한 것이다.

간호수가 신설은 그동안 의사의 의료행위에만 인정되던 건강보험수가를 간호사의 간호행위에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간호계의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간호협회가 입법 제정을 적극 추진 중인 ‘간호법’ 역시 간호 단독 수가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간협은 간호수가 신설을 주장하면서 “간호사의 노동가치가 건강보험수가에 정당하게 반영됨으로써 간호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간호사 임금 개선이 되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병원의 경영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불혹 맞은 병원간호사회, 포럼 통해 미래간호 제시
병원간호사회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3일(금)과 4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위대한 길,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곽월희 회장은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간호사들이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행사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3일 열리는 '함께한 우리, 페스티벌'에서는 개그맨 김대희 씨가 사회를 보며 ▲4개 병원에서 준비한 장기자랑 ▲박혜미와 앙상블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 ▲40초 영화제 당선작 상영 ▲임원 축하공연 ▲가수 홍성민의 미니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예정돼있다.

특히 곽월희 회장과 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진들이 일선 간호사들을 위해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간호사들이 참여하는 40초 영화제 중 심사를 통해 당선된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4일에는 '함께한 병원간호 40년 함께할 미래간호 100년'이란 주제로 '병원간호의 현재와 미래' 포럼도 열린다.

특히 '나는 간호사다'라는 주제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사들이 직접 무대에 나와 ▲스스로의 선택에 후회는 말라, 즐겨라, 그리고 행복하라(김정희 한도병원 선임간호사) ▲파트장의 존재 가치(강은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파트장) ▲간호사 스토리 텔링(문광기 삼성서울병원 선임간호사) ▲간호사의 열쇠(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선임간호사) 등의 주제로 현장에서 체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곽월희 회장은 “병원간호사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현장 간호사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간호사들이 병원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