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지난 13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희생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국가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언론에 따르면, 가거도에 급성충수돌기염 소아 환자가 발생하여 해경헬기가 출동하였다가 기상악화로 사고가 일어났다. 가거도에는 보건지소가 설치되어 있고 상주하는 공중보건의사가 있는 상황이다.
의협은 “이번 사건은 의료취약지역의 실질적 공공의료 인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뼈아픈 교훈을 우리에게 주었다”며, “정부가 주장하는 원격의료 강화로는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을 결코 예방할 수 없고 취약지역에 대한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공공의료는 상당부분 공중보건의 인력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루속히 국가에서 공공의료인력 양성에 적극 투자하는 방향으로 정책초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민간의료기관과 경쟁하는 보건(지)소의 진료기능을 배재하여 공보의 인력의 재배치를 유도하고, 나아가 공보의의 역할을 취약지역 등 지역공공의료에 기여하는 전문가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시니어 닥터의 활용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